국민의힘, 7일 전당대회 후보 비전발표회 개최
"공천서 당원들 들러리 세우는 행태 안 돼"
"수준 미달 후보는 공천 안하겠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공천에 있어서 대통령의 불개입과 당헌자격고사 의무화를 약속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승리를 위한 비책 두 가지를 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photo@newspim.com |
천 후보는 "첫번째 비책은 대통령 공천불개입"이라며 "당대표가 된다면 당헌 제8조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기(당헌 제8조)에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에 관한 조항을 추가하겠다"며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인사에 관해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하겠다"고 했다.
천 후보는 이 같은 비책을 내세운 까닭을 "국민들께서 권력자나 그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는 정말로 우리 국민과 당원들에 의한 선택을 더 존중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인 공천에 있어서 우리 당원들을 들러리 세우는 행태는 절대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 비책으로는 '당헌자격고시 의무화'를 제안했다.
천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는 모든 비례와 지역구 후보에게는 공천자격고사를 칠 것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겠다"며 "그래서 우리 당이 합리적으로 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제도 때문에 피해를 보는 입후보자가 없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험을 설계하고, 또 한 후보자가 여러 차례 예를 들어 3개월 내지 6개월에 한 번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험제도를 통해 하려는 의도는 공부 잘하는 사람을 내세우자는 것이 아니다"며 "저는 우리 당이 잘하기 경쟁을 하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천 의원은 비책이 담긴 두 족자를 들어보이며 "오늘 말씀드린 이 비책들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다음 총선을 지휘하는 과정과 결과가 매우 공정하고 우리 국민들께 탁월한 발전임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저희가 단순히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 압승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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