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 기자 = 국내 바둑 최고 1인자는 신진서 9단이다. 2016년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대국후 8년이 지났다. 결과는 1승 4패 알파고의 승리였다. 이런 신진서 9단이 진화를 거듭한 현재의 인공지능(AI)와 겨룬다면 도대체 몇점을 깔아야 할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대인 신진서 9단도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최신 바둑 트렌드에 따라 프로 바둑 기사들도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검토를 하거나 실력을 가늠해 본다.
알파고 이후 바둑계의 인공지능(AI) 발전은 아찔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알파고 이후 소스는 누구나 참고 가능한 오픈소스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선 '카타고', 중국에선 '절예'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둑 국가대표팀도 카타고와 절예 등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현재 바둑계에서 인정하는 최강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중국의 '절예'다.
신진서 9단도 이 '절예'를 통해 연습을 하거나 검토를 한다. 신진서 9단은 2점을 깔고 돌을 두었다. 하지만 2점을 깐 것은 설정된 세팅이 그 이유이기도 하기때문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신진서 9단이 둔 중국의 절예는 '최강'버전이 아니다. '절예' 최강 버전은 중국 국가대표팀에게만 공개돼있기 때문이다. 신진서나 프로 기사들이 현재 두고 있는 '절예'의 버전은 이 보다는 한단계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둑계에선 중국 대표팀이 쓰는 게 아닌 일반 '절예' 버전과 프로 기사가 겨룬다면 3점을 까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 AI 바둑의 한계는 없는 것일까?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은 "AI 바둑이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수많은 기보를 바탕으로 AI는 진화를 거듭해왔다. 현재는 인간이 AI 바둑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진석 감독은 "하지만 현재 AI 바둑은 강해질만큼 강해졌다. 바둑 실력의 정점의 끝에 가 있다. AI가 계속적인 발전을 할테지만 이젠 그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세진다 하더라도 조금씩 밖에 세질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이 다시 AI를 이길 수도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치에 다다른 AI 바둑을 인간이 능가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는 말이다. AI가 급속도로 성장한 것은 맞지만 인간 한계는 '무한'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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