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사업모델인 도심 공동 물류 플랫폼이 물류산업을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한국물류기술학회 심사위원회'는 2022 물류기술대상으로 도심공동 물류 플랫폼을 선정했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학계, 산업계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물류기기, 장비 등의 혁신을 추구하는 물류과학기술 진흥과 정책개발을 이끄는 기관이다. 도심공동물류플랫폼은 물품보관함을 비롯한 각종 물류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공사 2022 물류기술대상 수상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
교통공사는 2018년 9월부터 직영 운영하는 물품보관함을 시작으로 물류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이후 물류 플랫폼은 역사 내 개인과 기업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서비스인 셀프-스토리지, 캐리어 등을 보관하고 필요하면 공항까지 배송해주는 유인보관소 등 단계적으로 발전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며 사용성도 높였다.
공사는 현재 271개역에 339개소 보관함, 무인(無) 셀프-스토리지(또타 스토리지) 24개소, 유인보관소(또타 러기지) 7개소를 운영 중이다.
공사는 물류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지하철 시설물을 이용해 실현해나가고 있다. 물류 플랫폼은 서울시와 정부의 중장기 물류사업 계획에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제1차 생활물류서비스산업 발전 기본계획에서 도시철도 등을 활용한 도심 내 지하배송 기술 개발을 통해 생활물류산업의 첨단화에 나선다고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보고서에서 도시철도 부지 등의 공간을 활용한 허브물류단지를 조성해 스마트 도시물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활한 도심 내 차량기지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비전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개발 제한도 풀릴 예정이다.
이은기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2018년부터 공사만이 제시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준비했던 노력의 결실"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는 새로 구축한 인프라(물품보관함, 유인보관소 등)를 이용해 사람 간 배송(P2P)을 구체화하고 차량기지를 물류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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