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사 이뮤노바이옴이 염증성 장질환(IBD) 및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IMB002'의 임상 1상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IMB002는 면역 조절 T세포의 분화를 유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전임상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의 병증 완화 및 대조군 대비 장 조직 손상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감소 및 장 상피조직 회복과 연관된 유전자들의 발현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IMB002 투여 후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이뮤노바이옴은 올해 안에 IMB002 임상 1상을 완료한 이후 2024년 다국가 임상 2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IMB002의 항염증 작용기전을 토대로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대사질환으로 적응증을 점차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뮤노바이옴 관계자는 "염증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발병 기전에 대한 규명이 밝혀지지 않아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아직 없는 실정이다"며 "장내 미생물과 인간 면역계 간의 상호작용, 염증성 장질환의 발달∙진행 및 치료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잠재적 역할에 대한 보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해당 적응증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30일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스위스 제약사 페링 파마슈티컬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신약후보물질 '레비요타(Rebyota)'다. 미국 제약사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CDI 후보물질 'SER-109'도 허가 대기 상태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아직까지는 감염 관련 적응증 위주이지만 '안전성'이 최대 장점인 만큼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에서 혁신적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 후보물질 IMB001과 더불어 임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뮤노바이옴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IMB002 관련 균주 및 용도특허 6건을 등록했다. 임상 1상 본격화와 더불어 유럽, 중국, 인도 등의 국가에서도 특허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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