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시민분향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시민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159배를 진행하고 있다. 2023.01.31 allpass@newspim.com |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대통령비서실은 유족들의 6가지 요구사항에 답변하지 않은 채 행정안전부에 이송했다"며 "유가족들이 절박하게 제시한 요구사항을 이행할 의지가 없음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사 이후 100일이 다되어가는 시점이다. 유가족들에게 책임을 인정하고 후속방안을 약속하는 대통령의 사과는 결국 없었다"며 "대통령이 진정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159명의 희생자들을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꼈다면 이렇게 성의없이 유족들을 대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그간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성역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규명 ▲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규명 ▲참사 피해자의 소통보장과 인도적 조치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조치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입장표명 및 대책마련 등 6가지 요구사항을 요구해왔다.
이날 성명 발표가 끝난 뒤 협의회 측은 희생자 159명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는 159배를 진행했다.
한편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지난 30일부터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집중추모기간'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31일 오후 7시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00일 기독교 추모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사 100일 전날인 2월 4일에는 녹사평역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서울역과 광화문을 향해 '100일 추모행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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