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자국민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일본에 대한 비자발급을 29일 재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당분간 비자발급 제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부터 일본인을 위한 일반비자 발급 수속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본에 대한 일반비자 발급 재개는 19일 만이다.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공무, 외교 등 특정 비자를 제외한 일반비자 발급을 중단해왔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지난 10일부터 일반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보복 해제 소식은 아직이다.
아울러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지난 11일부터 중단한 무비자 환승 체류 허용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무비자 환승 체류란 제3국으로 환승하기 위해 중국에 도착했을시 비자 없이도 일정 기간 머무를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이 일본에 비자발급을 재개한 것은 일본과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문이 취재한 한 중국의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제의 회복에 있어 일본 기업의 투자는 빠질 수 없다"며 "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 기업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시점의 발급을 재개한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향후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은 감염증법상 '5류' 감염병으로 낮추기로 한 계획이 중국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완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 신호로 읽힌 것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사업 육성에 있어 일본의 제조설비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비자발급 재개가 좋은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국제 공항 청사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는 여행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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