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사상자 대폭 감소...윤소식 국장 "교통안전 선제적 대응 효과"
[서울=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설 연휴기간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전국 교통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대형 교통사고 및 사상자는 되레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년도 설 연휴 대비 하루 평균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6건에서 11건으로 31.3%가 감소했다. 부상자도 2301명에서 859명으로 62.7%나 크게 줄었다.
[서울=뉴스핌] 오종원 기자 = 경찰청 교통국장을 맡고 있는 윤소식 치안감이 지난해 연말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26 jongwon3454@newspim.com |
이는 3년만에 시행된 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을 맞아 경찰청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경찰청은 이번 설 연휴기간 한파와 강설이 예고되면서 도로위 결빙(블랙아이스) 사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결빙취약지점에 대한 안전 순찰과 터널 안전시설을 사전 점검했다.
점검 결과 결빙으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와 고속도로 터널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고속도로 교통 사망자도 집계되지 않았다.
실제로 설 연휴기간인 23일 영동선 대관령 5터널에 연료 부족으로 정차한 차량을 강원 고속순찰대가 발견해 차량을 빠르게 이동시켜 터널 내 큰 사고를 막기도 했다.
또 음주운전 사고도 절반 이상 줄었다. 식당가 등 음주운전 다발 지역에 상시 단속에 나서 전년 대비 음주사고가 53.9% 감소했다. 특히 음주사고 사망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윤소식 경찰청 교통국장은 "교통량이 지난해 비해 20%나 증가하며 귀성길이 혼잡했고 강추위와 일부지역 폭설로 어느 해보다 교통안전 우려가 많았지만 경찰청의 선제적 대응으로 비교적 평안한 교통안전 확보에 나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교통안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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