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위한 레오파드 탱크 직접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독일이 폴란드의 지원은 승인할 뜻을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각) 안나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배석한 직후 프랑스 LCI TV에 출연해 "우리에게 레오파드 탱크 지원을 승인할지를 묻는다면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탱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가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와 핀란드, 덴마크 등은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폴란드는 해당 탱크 14대를 키이우에 보낼 준비가 됐다면서 독일 정부의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독일이 유럽 각국으로 수출한 레오파드 탱크를 제3국으로 보내려면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방국이 우크라이나에 중무기 지원 논의에 적극 나서자 같은 날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키이우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거나 우리 영토를 점령하는 데 쓰이는 무기들을 공급한다면, 이는 더 강력한 무기를 이용한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딘 의장은 이어 "러시아 무기의 기술적 우월성을 고려한다면 서방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자국을 쓸어버릴 세계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레오파드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1.23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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