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컬리·케이뱅크 등 상장 연기에 '공모주펀드' 썰물...'3조'도 깨질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 투자심리 위축에 새해부터 상장 연기 줄이어
설정액, 8조→4조 '반토막'...투자심리 급격히 악화
증권가는 긍정전망...."증시 상저하고, 올해 70여개 상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연초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상장(IPO)을 연기하면서 공모주펀드도 흔들리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지난해 IPO 시장 한파로 설정액이 썰물처럼 유출되면서 연초 6조5000억원대의 순자산은 연말에 3조6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3조원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해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3조5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조5960억원)에서 3주 만에 924억원이 순유출됐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17일 3조7254억원과 비교하면 2218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새해부터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IPO 철회 또는 연기를 결정하면서 올 한해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때 4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컬리는 고금리 상황, 시장 위축 등으로 장외시장에서 1조원대로 평가가 떨어졌다. 결국 컬리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하겠다"며 상장 연기를 발표했다. 케이뱅크와 골프존카운티는 공식적으로 상장 철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해외투자설명서, 증권신고서 등 기한내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실상 기업공개를 철회했다는 평가다.

공모주 펀드는 국내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총 자산의 30% 가량을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하지만 공모주 펀드를 담을 수 있는 공모주가 잇따라 사라지면서 투자심리도 싸늘히 식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펀드는 지난해에도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든 바 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려운 환경속에서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연초 설정액이 6조5000억원에서 시작됐지만 연말에는 3조원 가까이 이탈한 3조5960억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진행된 1월 8639억원이 유입됐지만 2월부터 연말까지 줄곧 자금이 이탈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한 기업이 총 13곳이나 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총 73곳, 공모금액은 15조9000억원으로 공모금액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21년(17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였다. 하지만 역대 최대 공모액을 끌어모았던 LG에너시솔루션(12조75000억원)을 제외하면 3조15000억원에 그쳐 2012년(549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종목의 고평가 논란과 증시의 부진한 흐름은 여전히 부담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현재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심사청구 기업과 심사승인 기업이 상당수 있고, 지난해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도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재추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하다.

신영증권은 올해 62~74개 기업의 상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총 공모금액은 5조2000억~7조3000억원 수준으로 봤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금액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인 오아시스, LG CNS, SK에코플랜트,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무신사, 야놀자 티몬 등 다수의 기업이 상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해 상장을 추진했었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서재 등도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에서 지난해 말 공모주 청약 관련 제도적 보완책인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건전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는데 시장에서는 이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의 IPO 제고 방안 시행 등으로 IPO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IPO 건전성 제고방안으로 적정 공모가가 산정되고 실제 수요와 납부 능력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공모가 밴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