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상 AI 바우처 설 이후 공고
전통시장 AI 서비스 구축 가능성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1인 소상공인도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를 제작해 사업화할 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가 AI 바우처(이용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상공인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서다.
19일 <뉴스핌>의 취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설 연휴가 지난 뒤 오는 31일께 처음으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2023년 AI바우처 지원사업' 2차 공고를 낸다.
AI(인공지능) 바우처 추진체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1.19 biggerthanseoul@newspim.com |
올해 추진하는 AI바우처 지원사업은 모두 700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29일 1차 공고를 통해 일반분과(400억원)와 의료분과(140억원)에 대한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어 2차 공고에서는 AI반도체 분과(100억원), 소상공인 분과(30억원), 글로벌 분과(30억원)에 대한 사업을 공개한다.
2차 공고 대상 분과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분야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 역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소상공인분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개 과제당 최대 3억원까지 바우처를 활용할 수가 있다.
과기부 역시 지난해 1차 공고를 내면서 일부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동안 소상공인의 경우, 개인사업자까지 포함할 지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이 끊이질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취지는 소상공인에게까지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규모가 영세하고 AI까지 활용할 정도의 광범위한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NIPA 한 관계자는 "법인이나 협회, 조합 등은 현재로서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아직은 개인 사업자까지 포함할 지는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과기부 한 관계자는 "현재 개인사업자까지 사업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이럴 경우, 원래 1개 공급기업(AI 개발업체)과 1개 수요기업 대상에서 1대 공급기업과 다수 수요기업 대상으로 제한을 풀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시내 108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설 명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3.01.13 mironj19@newspim.com |
이럴 경우,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소상공인을 상당 규모로 모아 1개 공급기업이 사업기획을 마련해 관련 사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의 개별 소상공인이 한데 모여 상인회를 주축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해 새로운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소상공인은 "AI 서비스라는 게 추상적이었으나 소상공인들이 한데 모이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매출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AI 공급기업은 현재 1800곳으로 NIPA에 등록된 상태여서 이들 기업들 역시 다양한 시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AI 바우처 공급기업인 스페이스뱅크는 최근 수요기업 모집을 진행하며 새로운 AI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페이스뱅크는 AI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원희 스페이스뱅크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수요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업무 자동화에 관심 있는 수요 기업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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