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방탄 용납 못해…특검 추진할 것"
이재명 "민생프로젝트 제안에 야당 탄압으로 맞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이 이재명 당대표에게 설 직후 소환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오직 야당 대표 죽이기에만 정신없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지난 16일 정치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때 경쟁했던 제1 야당 대표를 설 직후에 이틀에 걸쳐 소환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7 leehs@newspim.com |
이어 "계속된 정권의 국정 실패·무능, 강압적 당권 개입으로 또다시 지지율이 주저앉자 어떻게든 설 밥상 화제를 면해보려는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수사에 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김건희 여사) 소환은 단 한차례도 없다"며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재판에서 김 여사 본인은 물론 대통령의 장모가 직접 개입한 녹취까지 공개됐지만 관련 수사는 감감무소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김건희 방탄'과 야당 공격에만 열중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고 무너진 공권력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민생 경제가 생사기로에 서있는 지금이야말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저희가 제안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자는 제안에 이 정권은 야당 탄압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통 받는 국민과 빈사 상태에 놓인 경제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무책임하며 무능한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절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 개편 등을 포함한 선거구 개정안 당론 결정을 2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정치혁신위의 향후 일정을 보면 국민혁신위원을 선정해서 전국에서 회의를 하고 혁신안을 도출한 뒤 당론 결정하는 것을 최소한 2월말까지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현재 중대선거구제가 이슈인데 중선거구제와 대선거구제도 명백히 구분된다"며 "장단점을 논의하고 연구해 최적의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1.1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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