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원희룡'

기사입력 : 2023년01월17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1월17일 07:00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만화영화 '짱가의 우주전쟁' 주제곡이다. 7080년대생이라면 만화는 기억나지 않더라도 노래를 들어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이런 주제곡과 잘 어울리는 장관이 있다.

주인공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지난해 5월 13일 취임 이후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과 물류현장 등 국토교통 현장을 오가는 것은 물론 해외 출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2주가 지난 올해 원 장관의 첫 출장지는 미국이다. 원 장관은 지난 6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와 조비·오버에어 등을 방문했다. 귀국 직후에는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지난해 화물연대의 파업 등으로 건설이 지연돼 개교에 차질이 생긴 부산 명문초등학교와 창원 명곡 행복주택 현장을 찾은 것이다.

당시 원 장관은 공항에 도착 직후 바로 개인정비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야 한다며 김포공항 인근 사우나 간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 다음날인 13일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하자보수 현장 점검차 서울 구로구 고척아이파크에 방문해 입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 현장에는 입주민들과 관계자 등 수십명의 인파가 몰렸다.

현장 방문 이후인 지난 14일 다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 수행을 위해서다. 20일 귀국 이후 원 장관은 설을 지내고 이르면 이달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출장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 장관의 현장 소통은 지난해 11월부터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4~9일 4박6일 일정으로 네옴시티 등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 수주활동 지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를 탔다. 이후 9일 귀국한 원 장관은 출장기간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일어난 영등포역으로 곧장 향해 철도 안전대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하루에 세군데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과 물류현장 대부분이 멈춰서면서다.

지난해 11월 30일 원 장관은 오전에 화물연대 운송거부 관련 현장인 서초구의 한 물류센터를 찾았다. 이후 오후에는 골조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입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날은 특별히 파업 이후 세종 국토부 기자실에서 김수상 교통물류실장이 주관해 온 정례 브리핑도 직접 챙겼다. 관계부처 브리핑과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건설·물류현장 방문 등으로 빠듯한 일정을 쪼갠 것이다. 

국토교통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현장에 출동한다. 정치인 출신답게 빠르고 현장에서 소통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가끔은 부스스한 머리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현장에 나타나기도 한다. 

현장 취재에 따라나서는 기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저런 일정으로 움직이는게 가능한가' '저렇게 무리하다 쓰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현장 중심 행정·소통 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일각에선 실질적인 내용 없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심일지, 보여주기식일지 원 장관의 속내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오롯이 국민들의 몫이다.

장관직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알 수 없지만 훗날 국토교통 관련 현장을 꾸준히 찾으며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부지런했던 장관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본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