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5일(현지시간) 네팔에서 승객 등 총 72명이 탑승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백 명의 구조대원이 사고 현장에 파견돼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했다.
네팔 민간항공국은 당일 수색작업에서 "최소 68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남은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16일 재개될 예정이다.
[포카라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사람들이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 근처에서 추락한 여객기 ATR72의 잔해 옆에 서 있다. 2023.01.15 nylee54@newspim.com |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항공사 대변인을 인용해 "탑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5일 오전 10시 33분(한국시간 오후 1시 33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부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착륙 약 10초 전에 추락했다.
당국은 사고기가 이날 오전 10시 50분(오후 1시 50분)에 포카라 공항에 마지막으로 교신을 보낸 뒤 추락했다고 알렸다.
추락 지점 인근의 한 주민은 로이터에 "항공기가 양옆으로 흔들리더니 갑자기 곤두박질쳤고,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고 알렸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2명·러시아인 4명·인도인 5명·아일랜드인 1명·아르헨티나인 1명·프랑스인 1명 등의 해외 여행객도 다수 탑승하고 있었다. 우리 외교부도 사고기에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하지만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사고 당시 날씨는 화창했고, 기상 여건이 나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트위터에 "사고기는 15년 된 항공기였고, 노후한 트랜스폰더(transponder·비행 정보 발신기)를 탑재하고 있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네팔 정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45일 안에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도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네팔의 30년래 최악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평가받는다. 지난 1992년 카트만두로 향하던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에어버스 A300이 추락해 167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