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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우려 속' 테슬라, 9000억원 들여 오스틴 공장 '증설' 추진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02:10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02:39

WSJ "오스틴 공장 증설, 장기 수요 탄탄하다고 본 것"
배터리 제작 및 테스트 설비 증설할 듯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인도네시아에도 공장 설립 추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약 7억달러(한화 약 875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관련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한 인허가 작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오스틴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제작 및 테스트를 위한 연구소를 포함, 총 4개의 새로운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증설 공사는 이르면 이달 시작해 2024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출고된 모델3. [사진=신화사 뉴스핌]

◆ WSJ "오스틴 증설은 장기적 수요 탄탄하다고 본 것"

테슬라의 오스틴 생산 공장은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주로 '모델Y'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픽업트럭 조립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25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오스틴 공장 가동 후 채 한달도 안되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 있는 테슬라 공장을 두고 '돈 먹는 용광로'라고 말했다. 공급망 차질로 생산 기능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어서다.

이제 공급망 차질은 나아지고 있지만, 전기차 업계 전체 전반의 수요 둔화가 새로운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인도 대수 증가율은 40%에 그쳤다. 이는 테슬라가 당초 제시한 50% 증가 목표에 못 미친 것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 이어 최근 모델 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히며 수요 둔화 우려가 한층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오스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건,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탄탄하고 보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테슬라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에도 기가 팩토리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 테슬라 공장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 마지막 단계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 말까지 연간 2000만대 차량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12개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종목명:TSLA)의 주가는 전장 대비 3% 넘게 오르며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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