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약한영웅' 이어 '더 글로리'까지…학교폭력을 이야기하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1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01월11일 16:4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학교 폭력'이 OTT 주요 드라마 중심 소재로 떠올랐다. 웨이브에서는 '약한 영웅 Class.1'을 선보였다면,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를 통해 학폭을 그려 호평을 이끌어냈다.

◆ 웨이브 '약한 영웅'…폭력에 맞서 나가는 성장 드라마

국내 OTT 중 오리지널 시리즈로 약간의 부진을 겪었던 웨이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약한 영웅 Class 1'을 통해 단숨에 부상했다.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인 이번 작품은 박지훈과 최현욱, 홍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약한영웅' 포스터 [사진=웨이브] 2022.11.25 alice09@newspim.com

작품은 각자의 결핍과 아픔으로 인해 학교 생활에 어울리지 못하는 3인방의 엇갈린 우정, 청소년의 아픔을 그려냈다. 배경 자체가 학교인 만큼 학급내 존재하는 서열과 폭력이 그려졌다.

'약한 영웅'은 기존의 학교폭력 드라마와는 사뭇 달랐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이를 단순히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상위 1% 모범생이라는 타고난 두뇌와 분석력을 가지고 있는 연시은의 인물 설정을 고스란히 사용했다.

극중에서 연시은은 뉴턴의 운동법칙을 읊조리며 도구를 활용해 학폭 가해자를 제압해 나갔고, 진정한 힘을 가진 수호에게 싸움의 기술을 배우며 약한 소년에서 강한 소년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서열로 인해 분열이 생기는 청소년들의 흔들리는 우정, 학교 폭력의 트라우마를 가진 아픔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2022년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약한 영웅' 스틸컷 [사진=웨이브] 2023.01.11 alice09@newspim.com

이는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플랫폼인 키노라이츠에서도 '재벌집 막내 아들', '소방서 옆 경찰서'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오늘의 콘텐츠' 1위에 입성(11월 20일 기준)한 것으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 굿데이터코퍼레이션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합나기 최대의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 피해자의 복수극…넷플릭스 '더 글로리'

'약한 영웅'은 학폭에 시달리던 학생이 힘을 길러 강한 소년으로 거듭나 이와 맞서는 이야기라면,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피해자의 거침없는 복수극을 그렸다.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번 작품은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2.12.06 alice09@newspim.com

작품 자체가 피해자의 복수를 그린 만큼, 작품 초반 유년 시절 폭력은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이유없이 따돌림을 당해야 하는 피해자와 부모의 권력과 재력 등으로 아무 피해를 받지 않는 가해자의 모습은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또 사회적으로도 학교폭력에 대한 수위가 점차 높아져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만큼 작품이 주는 울림은 가히 대단했다. 가해자에겐 단순히 장난으로 치부된 것이 피해자에겐 지옥과도 같다는 것을 처절하게 그려냈다.

이로 인해 '더 글로리' 파트1은 공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나라의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티빙 '돼지의 왕'과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에서도 학교폭력이 그려지면서 더욱 많은 이야기가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더 글로리' 미공개 스틸 [사진=넷플릭스] 2023.01.04 alice09@newspim.com

이처럼 OTT에서 학교폭력을 주 소재로 삼으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이는 연령대 상관 없이 모두에게 공감을 얻기 쉬운 장르이자, 실제 삶에서 한번쯤은 겪어나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쉽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 소재로 꼽히고 있다.

다만 학교 폭력이 사회적으로 예민하게 다뤄지고 있는 만큼 드라마 소재로 활용하는데 우려도 있다. 드라마에서 마약과 폭력, 음주 등을 다루는 만큼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이에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학교폭력은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를 만드는 시작점일 수도 있다. 학교폭력이 훼손시키는 것은 인간의 존업 혹은 명예라고 보기 때문에 더욱 큰 이목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를 담은 경우 작품 내에 가해자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어른들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라며 "단순 자극적으로 그려낼 것이 아니라 사회가 이런 이슈를 어떻게 풀어나가려 하는지도 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