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승부는 해외에서 볼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가격 모두 경쟁력 있다"
보안업체 엑스게이트의 김태화 부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신밸런스10호스팩과 합병 상장 이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에 설립된 엑스게이트는 VPN(가상사설망), 방화벽, UTM(통합위협관리) 등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엑스게이트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27.5% 매출 성장을 이어왔고, 연평균 영업이익은 43.7%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 흑자전환이 된 이후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2021년 매출 311억 원, 영업이익은 38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23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이다. 김 부사장은 "가집계로 2022년 매출은 380억 원,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업종 특성 상 12월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엑스게이트 김태화 부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3.01.10 walnut_park@newspim.com |
엑스게이트는 VPN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엑스게이트 전체 매출의 58.9%가 VPN이 차지한다.
예상 조달자금은 110억 원으로 이중 77%를 차세대 방화벽 개발, 홈 시큐리티 시스템 등 기술 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엑스게이트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다.
김 부사장은 "세계 보안 시장 규모는 174조 원 규모로 연평균 8.2% 성장하고 있다"며 "보안과 관련해서는 자국 제품을 도입하는 경향이 있어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도 엄청나게 지어지고 있어서 2~3년 뒤에 매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엑스게이트는 북미와 유럽 시장은 ODM(제조자 개발생산)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 뒤에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고 아시아 국가에는 자사 브랜드로 현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엑스게이트는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아파트 거실 벽에 설치된 통합 주택 제어판(월패드)이 해킹되면서 공동주택 보안이 중요해졌다. 정부는 신규 아파트에 VPN, VLAN으로 세대간 홈 네트워크 망분리를 의무화했다.
엑스게이트는 국내 세대망 분리 보안시장을 2천억 원으로 추산했다. 김 부사장은 "임베디드 보안기술은 소량화를 시키는 기술로 부품도 적게 들어가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며 "매년 신규 아파트로 약 30만 가구 정도가 건설되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강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엑스게이트와 대신밸런스 10호 스팩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0일에 열리며, 합병 기일은 오는 2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발행 주식수는 2631만 1485주로 3년 보호 예수로 묶이는 물량은 1956만 주로 72% 정도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581만 주다. 합병 신주 예정일은 오는 3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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