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국역 사자관청등록' 발간
친족으로 얽힌 사자관정 조직 문화 해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그동안 관련 사료 부족으로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 외교 활동이 기록물 '사자관청'이 한글로 번역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됐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5일 조선시대에 외교문서를 담당한 사자관청의 활동이 기록되어있는 사자관청등록을 최초로 번역한 '국역 사자관청등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문헌 국역총서 '국역 사자관청등록' [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3.01.05 89hklee@newspim.com |
사자관청등록은 국립고궁박물관이 2021년 입수한 국내 유일본으로 1877년(고종14)부터 1882년(고종19)까지 외교문서 작성을 맡았던 사자 관청의 업무와 사자관의 활동을 담은 기초 사료다.
이 등록(관청에서 임무한 일을 기록해 만든 책)에는 조선 말기 6년 동안 사자관청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들이 날짜별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총 671개 기사로 구성돼 있는데 주요 내용은 사자관(외교문서와 왕실 기록물 작성 담당 관원)의 직제, 수련과정, 임명과 평가, 징벌 사항 등 사자관의 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비롯해 외교 문서 및 왕실 기록물의 작성 등 사자관의 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기사들에는 사자관의 생도방(조선 시대 임관 전 수련 공간) 입속부터 사망까지 중인과 마찬가지로 대대로 관직을 이어나가며 친족으로 얽혀있던 사자관청의 조직 문화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자관의 임명 관련 기사(1877.6.2.) [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3.01.05 89hklee@newspim.com |
조선시대에 외교문서를 담당했던 사자관청과 왕실의 중요한 관원이었던 사자관에 대한 기록을 최초로 번역·공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으며 향후 사자관청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나.
발간된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관련 연구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