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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추락 테슬라...바닥은 어디

기사입력 : 2023년01월04일 14:06

최종수정 : 2023년01월04일 14:06

테슬라, 줄악재 속 시총 5위서 15위로 '뚝'
월가가 바라본 12개월 목표가도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종목명:TSLA)의 주가 하락세가 2023년에도 계속될 모양새다.

기대를 모았던 작년 차량 인도량이 목표치를 미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12%가 넘게 빠졌다. 지난해 마지막 3거래일 간의 반등폭을 하루 만에 날려버린 셈이다.

작년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주식을 사 모으던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은 바닥을 모르는 테슬라의 추락이 멈추길 고대하고 있지만, 반등을 견인할 호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 5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3.01.04 kwonjiun@newspim.com

◆ 시총 15위로 추락 테슬라 "여전히 비싸"

트위터 인수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각종 논란,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금리 인상,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 및 수요 둔화 등 겹악재 속에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해 65%가 떨어졌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테슬라의 4분기 및 2022년 인도량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3일 하루에만 주가는 12.24%가 떨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 때 5위까지 올랐던 테슬라는 추락한 주가와 함께 이날 기준으로 15위까지 밀렸다.

현재 테슬라 시총은 3322억달러로 석유 기업 셰브런(3384억4000만달러)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타임지는 지난해 65%라는 역대급 하락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토요타나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수준이라면서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정도로 GM의 5배나 포드의 6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 끝 없는 악재

테슬라를 둘러싼 악재는 끝이 없다.

지난해 뉴욕증시 전반을 짓눌렀던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심화된 전기차 경쟁,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그것이다.

지난 2일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 기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테슬라 성장 스토리의 핵심인 중국에서 특히 가격을 조정 내지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올 1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만 생산에 들어가고, 이후 1월 20일부터 31일까지는 설 연휴를 연장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에는 테슬라가 국내에서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충전 속도 등을 부풀려 광고했다가 28억5200만원(잠정)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위터 마스코트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엇보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장 자극하는 이슈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머스크라는 오너 리스크다.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쏟아 내고 있으며, 월가 전문가들은 기대 이하의 4분기 인도대수가 발표됐는데도 머스크는 여전히 트위터에 가 있었다며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곧 트위터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그의 약속이 현실이 될 때까지 회사를 둘러싼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대규모 매각과 각종 정치적 발언을 통한 논란 역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IB들 12개월 목표가는 257.96달러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당장은 멈추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반등은 하겠지만 예상 반등폭은 줄어들 것이란 입장이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테슬라가 직면한 수요 문제의 정도를 많은 투자자가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며 "2023년과 2024년 수치는 실질적으로 재설정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금리와 소비 지출 둔화가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수치 공개 전까지 테슬라가 내년 5.59달러의 주당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지난해 3분기 말 6.13달러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투자정보 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애널리스트 31명이 제시한 투자의견은 평균 '완만한 매수(Moderate Buy)'로 매수 의견은 19명, 보유 의견은 10명, 매도 의견은 2명이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257.96달러였다.

월가가 바라본 12개월 목표 주가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인데, 대표적으로 JP모간은 테슬라의 4분기 및 2022년 출하량 발표 후 앞으로 50%의 매출 성장을 다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 4.84달러보다 낮은 4.60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주가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췄다.

마크 딜레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노트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머스크의 트위터상 존재감과 정치 이슈화의 장(場)으로 변한 트위터가 테슬라 브랜드를 더욱 양극화하고 있다며, 회사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과 기술이란 (테슬라의) 핵심적 특성"에 다시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월가 내 테슬라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조차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통해 테슬라의 장기 계획 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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