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대변인 "한국의 자국 영토 보존 필요 인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정부는 북한 무인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범해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의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침범의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전했다.
2014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사진=국방일보] |
그는 "우리는 자국의 영토 보존을 지켜야 하는 한국의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도 이날 VOA 논평 요청에 백악관과 동일한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5분부터 5시간 이상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잇달아 침범했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파주와 김포, 인천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고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무인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합참은 "군은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무인기의 침범거리에 상응해 운용하면서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 및 작전 활동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대해 충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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