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통계청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소상공인 업체 수 412만개…전년비 0.2%↓
전체 종사자 721만명…전년비 1.1% 감소
사업체당 매출 2.9% 늘어난 2억2500만원
사업체당 부채 4.2% 늘어난 1억7500만원
사업체당 영업이익 2800만원…40% 증가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가 8만명 가까이 줄고 사업체도 1만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보다 부채가 더 많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나 늘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종업원을 줄여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버티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를 27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 사업체·종사자 모두 소폭 감소…코로나19 충격 속 '버티기'
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11개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개로 전년 대비 1만개(-0.2%)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2만2000개, -1.6%) ▲제조업(5000개, -1.0%) 등은 감소했으며 ▲교육서비스업(1만1000개, 6.4%) ▲건설업(1만4000개, 3.2%) 등은 증가했다.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12.27 victory@newspim.com |
종사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만7000명(-1.1%) 감소한 721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8만8000명, -6.6%) ▲예술‧스포츠‧여가업(4000명, -2.2%) 등은 줄어든 반면, ▲교육서비스업(9000명, 3.1%) ▲숙박․음식점업(1만5000명, 1.1%) 등은 늘어났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가 126만8000명(30.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대 이상 대표자는 감소한 반면, 20대 이하‧30대는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의 증가 비율이 11.7%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아 소상공인 대상 손실보전금 집행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2.06.03 mironj19@newspim.com |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가 1순위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6%p 증가한 수치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답변은 전년 6.8%에서 2.4%p 감소해 4.3%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전년과 유사한 9.8개월이며 창업비용은 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0만원(4.3%) 증가했다.
◆ 매출액보다 부채가 더 많이 늘어…인력 줄이고 빚내서 버텼다
사업체당 보유한 부채액은 1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00만원(4.2%) 늘어났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500만원으로 600만원(2.9%) 증가했고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800만원(39.8%) 증가한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점유항목에서는 자가 비중이 전년 대비 1.6%p 증가한 25.8%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의 경우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8.2%)과 월세(4.7%)는 증가한 반면, '무보증 월세'의 경우 월세(-5.8%)가 감소했다.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12.27 victory@newspim.com |
한편,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42.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방역조치(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잠정 조사결과에 대해 이영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위기에도 사업체당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3월 2021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가 확정되면 심층분석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 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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