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얼리버드' 알뜰쇼핑족 늘어
건강기능식품 공동구매 펀딩도 조기 완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작년 보다 55% 가량 증가했다.
올해 설과 추석의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각각 44%, 49%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설에는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가 넘을 전망이다.
이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장 [사진=이마트] |
사전예약 프로모션의 핵심은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까지 적용되는 상품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까지 증정하는 상품권 혜택이다.
특히 이번 사전예약기간 동안 판매된 상품을 살펴보면 실용적 상품들이 각광받았다.
먼저 전통적인 제수 과일인 사과, 배에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 등을 함께 구성한 과일 혼합 세트매출이 80%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91.5%, 친환경 상품에 대한 트렌드가 강화되며 올가닉 선물세트 매출이 80% 이상 늘었다.
상품당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공동 펀딩구매'은 최대 50%가 넘는 높은 할인율에 힘입어 이번에도 완판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공동구매 펀딩으로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세트 3종은 이틀 만에 참여 인원 상품별 1000명이 모두 모였고, 일부 상품은 최대 구매가능수량 3000개를 채우기도 했다.
축산 수산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프리미엄 한우 냉장 선물세트와 돈육 선물세트의 매출신장율은 각각 98.6%, 33.7%를 기록했다.
수산 선물세트는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주 왕갈치, 옥돔 세트 등이 52.2%의 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SSG닷컴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전년 사전예약 기간 대비 약 10% 늘었다.
올해 신선식품에서는 2~3만원대 상품 매출이 3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3만원 미만 가격에 실속형으로 구성한 과일 세트 매출이 41% 올랐고, 10만원에서 15만원대 상품 가운데서는 프리미엄 영광굴비 등 수산 카테고리 매출도 24% 늘었다.
가공식품 매출도 20%를 웃도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꼽히는 통조림 세트, 조미료·소스 선물 매출이 각각 98%, 101%씩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사전예약 프로모션 상품을 다양화하고 기간도 늘려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며 "남은 프로모션 기간에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알뜰한 선물 구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