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식 사라진지 오래…대부분 휴가"
온라인 시무식에 영상 인사 대체하기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내 주요 그룹들은 올해도 '조용한 연말'을 보낸다.
별도 종무식을 갖지 않는 대신 새해 준비를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기업은 내달 초 신년회에서 새해 비전과 전략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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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도 종무식을 열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회사 실이 급감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반도체 부문 하반기 성과급은 상반기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과 내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등 빠듯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재용 회장도 베트남에 이어 현재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이어가며 타이트한 연말 스케줄을 소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달 2일 경기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서 시무식을 연다. 경계현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 회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올해까진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내년 시무식은 회장 취임 후 열리는 첫 시무식인 만큼 참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회장의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SK그룹도 별도의 종무식을 열지 않는다. 시무식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최태원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신년사로 갈음할 가능성이 크다.
LG그룹은 올해 마지막 한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다. 이에 앞서 구광모 회장이 일찌감치 임직원들에게 새해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도 종무식을 열지 않은지 오래다. 현대차그룹은 창립기념일(12월 2 9일)을 맞아 오는 30일 휴무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말에 창립기념일 휴무가 있어 매년 마지막 주엔 직원들이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대신 내달 3일 시무식을 연다. 시무식 방식은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올해 시무식은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 파크'에서 열어 화제가 됐다.
주요 유통사들도 별도 행사를 열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종무식과 시무식 계획이 없고, 롯데백화점은 임직원들의 연말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2일 온라인으로 비대면 시무식을 연다.
포스코그룹도 종무식 없이 내달 2일 시무식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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