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방역 성과 내세울 듯…집권 10년 의미 부각
'핵무력 강화' 재천명 주목...대남메시지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번주 중 개최한다. 한 해 결산 및 내년도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언급할 대외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당 8기 11차 정치국 회의 주재 내용을 보도하며 12월 하순 제8기 6차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이 25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제8기 10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9.26 yjlee@newspim.com |
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대내외적인 문제들을 논의하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다. 이번 회의 기간 중에는 2022년도 주요 정책 결산 및 2023년 국가 운영방안에 대해 토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연말 전원회의 개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4~5일 간 회의 후 내년 1월 1일 총화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직접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해 방역 성과와 국방력 강화, 대남·대외 전략 등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의 주요 의제들이 다뤄진다.
북한은 특히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 속 국방력 강화를 최대 성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핵무력법' 채택 및 11월 화성-17형 최대고도·거리 발사, 군사정찰위성 개발 등이 성과로 꼽힌다.
경제 부문에서는 5개년 계획 2년차 성과를 집중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화성지구 1만세대 착공, 송화거리 1만세대 준공 등 건설 성과를 내세우고 비상방역전 승리를 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정치적으로는 김 위원장 집권 10년 의미를 부각하며 김 위원장의 사상, 이론적 업적을 강조하고 충성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남, 대외메시지 발표 여부도 주목된다. 특히 올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해 핵무력 강화 필요성을 강변하는 입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를 비롯해 통상적으로 전원회의에서 대남 메시지를 다루지 않아왔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남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
북한은 지난 2019년 연말 전원회의에서도 대남 부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역시 대남, 대외 분과협의회를 최초로 구성했으나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조직 문제도 다뤄진다. 이번 회의 기간 중에는 당중앙지도기관, 당·정 주요 직제 인사 및 내년 최고인민회의에 반영할 인선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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