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문답
"군사지원 없이도 러 영토 수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수출설을 부인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하였다는 일본 언론의 모략보도는 가장 황당무계한 여론조작으로서 그 어떤 평가나 해석을 달만한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노동신문] 2022.08.10 yjlee@newspim.com |
외무성 대변인은 "있지도 않은 조러(북러) 사이의 무기거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며 "러시아 인민은 그 누구의 군사적 지원이 없이도 자기 나라의 안전과 영토완정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을 지닌 가장 강인한 인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일부 불순세력들이 각이한 목적으로 조작해내는 조러 사이의 사실무근한 무기거래설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각종 살인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어 이 나라에 유혈 참극과 파괴를 몰아오고 있는 미국의 범죄적 행위에 초점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22일 포탄 등 무기를 실은 열차가 지난 20일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핫산역을 잇는 철로를 이용해 이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무성의 입장 표명은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이끌고 있는 와그너 그룹은 2014년 설립됐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