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울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울릉도에서 30대 위장 출혈 응급환자가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됐다.
24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22분쯤 울릉의료원으로부터 위장 출혈 증상을 나타내는 응급환자 A씨를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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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울릉도 위장출혈 환자가 대형병원 이송을 위해 동해해경 1500t급 경비함정으로 옮겨지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2.12.24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해경은 이날 동해중부전해상 풍랑특보로 인한 기상불량으로 해경 및 소방 헬기 지원이 불가능함에 따라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도로 급파했다.
경비함정은 단정을 이용해 눈보라를 뚫고 환자와 의사 등 총 3명을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오늘 오전 8시 16분쯤 동해항에 입항했다.
환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게 인계돼 강릉 B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울릉도 현지 기상은 눈보라를 동반한 초속 12~22m의 바람이 불고 파고는 5~6m로 일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동해중부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동해해경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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