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1817억원...지난해 전체 매출 80% 육박
'낸드·DDR5' 검사 장비 수주잔고, 전년비 9.8% 이상 늘어
이 기사는 12월 16일 오후 4시3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상장사인 디아이가 올해 검사장비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 매출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낸드(NAND)와 차세대 DDR5 장비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아이 관계자는 1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고객사들의 활발한 투자로 최근 3개 분기 연속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DDR5·NAND 장비투자가 지속되면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아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1.7% 증가한 662억원, 영업이익은 36.4% 성장한 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액은 181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의 80%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작년(165억원) 수준을 웃돈 157억원을 기록했다.
장비 수주 증가에 힘입어 3분기말 기준 디아이의 수주잔고는 5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늘었다. 특히 4분기에만 삼성전자향 반도체검사장비(87억원)와 반도체검사보드(19억원) 등 총 106억원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부터 DDR5 디램(DRAM)이 탑재되는 서버용 차세대 CPU가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디아이의 차세대 메모리 검사장비 공급 확대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인텔은 올 2분기 서버용 차세대 CPU(사파이어 래피즈) DML 초도물량을 출하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AMD도 서버용 제노아(Genoa)를 4분기 공식 출시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서버용 DDR5 시장 점유율은 2022년말 8%에 불과하지만 2023년말에는 32%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DDR5용 차세대 번인 테스트 장비(양산용)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신규 플랫폼 출시에 따른 DDR5 침투 효과와 고객사의 초격차 전략으로 차세대 검사장비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디아이는 2021년 삼성전자와 217억원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2년 7월에 259억원의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꾸준한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로고=디아이] |
반도체 장비사업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디아이는 자회사를 통해 2차전지 장비 신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해 3곳의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자회사 디아이비(디아이 지분율 51%)는 2차전지 공정 자동화 장비 제조사업을 하고 있으며, 브이텐시스템(디아이 지분율 60%)은 2차전지 머신비전(광학 검사, 화상 처리)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3월에는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제조사인 프로텍코퍼레이션의 지분 57.1%를 인수했다.
회사 측은 "신규 플랫폼 출시에 따른 차세대 검사장비와 고단 NAND 양산·수율 확보 및 시장 선점을 위한 NAND 장비 투자 재개로 실적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2차 전지 장비 신사업은 아직 매출이 미미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Monitoring Burn-In Tester 등), 반도체 검사보드(Burn-In Board 등)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특히 디아이는 삼성전자 내의 테스트 장비 공급사 중 점유율 1위의 유지하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