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감귤 12월 중순 평균 도매가격(5kg기준)이 전년 대비 30% 높은 1만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경기침체에도 제주산 노지감귤의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대비 최고 시세를 형성하며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현재 2022년산 노지감귤은 18만 1411톤이 출하돼 예상생산량 45만 3000톤 중 40%의 처리율을 보이고 있으며,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5kg 상자당 7971원으로 2021년산 7650원 대비 4%, 2020년산 6469원 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평균 가격(5kg기준)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7일 7400원, 19일 9600원, 20일에는 1만100원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면서 12월 4주차(12.19.~12.22.) 평균 가격은 1만 500원으로 같은 기간 2021년산 8100원 대비 30%, 2020년산 6770원 대비 55% 상승했다.
제주도는 노지감귤 성출하기인 12월 가격이 1만 원을 넘은 것은 최근 5년간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는 예년에 비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아진 점, 최근 폭설로 수확이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점,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겨냥해 상인들이 선구매한 요인 등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도매시장 평균 반입량은 12월 3주차(12.12~12.17.) 1063톤에서, 12월 19일에는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486톤으로 54% 감소했다. 또한 계속되는 폭설로 인해 화물선 결항이 잇따를 걸로 보여 출하량 감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신3고(高) 등 소비 위축에도 감귤 가격 선방은 감귤산업 종사자들의 품질관리 덕분으로, 폭설 등 한파로 감귤 언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기를 당부드린다"며 "제주도는 소비시장 유통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좋은 가격이 유지되도록 판촉 및 홍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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