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와인 매장, 더 많이 더 크게"…유통 3사, 규모의 경쟁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08:22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09:22

롯데 '보틀벙커', 현대 '와인리스트'...와인 규모전
300평대 초대형 와인숍 인기에...신세계, 500평 준비
희귀 와인 등 품목 경쟁도 치열...수입사도 반사이익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국내 대표 유통 3사인 롯데·신세계·현대가 초대형 와인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규모전을 치르고 있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와인 품목으로 와인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락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사의 초대형 와인 매장 늘면서 판매처가 더욱 확대된 중소 와인 수입사들도 들썩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8일 경기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스페이스원에 1000m²(약 302평) 규모의 와인숍 '와인리스트(WINE LIST)'를 열었다. 아울렛 1층에 넓게 자리한 이 매장에는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의 5500종의 와인을 구비했다.

50여종의 와인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바', 테마에 맞는 와인으로 꾸며놓은 포토존 등 체험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평일 오전에 오픈한 이 매장의 첫날 매출은 예상치의 300%를 웃돌았으며 당일 한정으로 선보인 특가 와인 500여 병이 하루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반응과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와인리스트의 추가 매장 출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1층에 들어선 와인리스트 매장에 와인이 진열돼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유통업계 초대형 와인숍의 원조는 롯데마트의 '보틀벙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점에 약 400평 규모의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를 열었다. 제타플렉스 1층 면적의 70%를 할애한 이 점포에는 1억원대 최고가 제품부터 만원대 가성비 와인까지 약 4000여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만든 '테이스팅 탭' 또한 보틀벙커가 먼저 선보였다.

잠실점 보틀벙커의 인기가 고공행진하자 롯데마트는 올해 3, 4월에 경상남도 창원과 전라도 광주에 각각 2·3호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모두 약 300평 규모 대형 와인숍이다. 올해 하반기 보틀벙커 3개점의 하반기 매출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주류 매출과 비교했을 때 약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이달 기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롯데와 현대에 이어 신세계그룹도 조만간 초대형 와인숍 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점 내 약 500평 규모 초대형 와인·주류 전문 매장 '메가샵'을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롯데마트의 '보틀벙커'와 현대백화점의 '와인리스트'에 대항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공룡 3사가 '국내 최대 주류 매장'을 타이틀을 놓고 규모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금양인터내셔날, 나라셀라, 아영FBC 등 주류 수입사들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모두 자사 계열의 주류 수입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3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채우기 위해서는 자사 수입사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희귀 와인 등 히트 품목을 들여 놓으려는 품목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와인 열풍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사와 편의점업계, 그리고 마켓컬리를 비롯한 이커머스업체까지 와인 판매에 뛰어드는 등 와인 판매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국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1년 만에 50% 이상 커졌다. 또한 올해 1~9월 국내 와인 수입액은 4억3000만달러(약 5700억)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와인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자체 와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상 와인이 소주, 맥주와 함께 국내 주류시장에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의미다"라며 "와인 판매처별로 품목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입사들도 균형을 맞추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