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세일 주문 건 배송 2주 이상 지연
"세일 때 물량 급증해…추가 보상안 마련 검토 중"
'옴니채널' 완성 위해선 배송 시스템 고도화해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CJ올리브영이 배송 지연으로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올영세일' 기간 동안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2주 넘게 배송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영세일 배송지연'과 관련된 글이 다수 올라왔다. '5일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배송이 안왔다', '2주 넘게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갑자기 결품 연락을 받았다는 글도 이어졌다.
올리브영 온라인 주문 배송 지연 관련 공지.[사진=올리브영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올영세일'은 올리브영이 매년 3·6·9·12월마다 여는 정기세일이다. 할인폭이 커 주문량이 급증한다. 전체 매출의 20% 정도가 올영세일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전에도 올영세일 기간 동안 일부 배송지연이 발생했는데, 지난 1~7일 열린 올해 마지막 올영세일은 올리브영에서 유독 더 많은 수의 상품 배송이 지연된 것이다.
올리브영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세일 기간 주문량 급증으로 일부 배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번주 중(17일) 순차 출고예정이나 수급 상황에 따라 다음주까지 출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송이 상당 기간 지연되면서 올리브영은 추가 보상안 마련에도 돌입했다. 현재 올리브영은 배송 예정일보다 하루 늦어질 때마다 CJ ONE 5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보상안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 2000포인트까지 보상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 피해에 대해 지연 일자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지만, (이번 배송 지연에 대해선) 추가적인 보상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전 올영세일 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특히 올리브영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없는 '옴니채널'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의 핵심인 배송 시스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올리브영은 자체 도심형 물류센터를 통해 나가는 물량 확대를 통해 온라인 배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심형 물류센터의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