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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박진 "EU 탄소국경세 한국 기업 차별 안돼"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08:37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08:37

외교부 "헝가리 2030 부산엑스포 지지에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최근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국제통상규범에 부합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가 계속 증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헝가리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후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12.20 [사진=외교부]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및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박 장관은 특히 무역장벽 성격을 띠고 있는 EU의 CBAM이 국제통상규범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AM은 EU로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특정 수출 상품(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대한 부담금(인증서 구매)을 부과되는 추가 관세 성격이다. 이르면 2026년 시행될 전망이다.

씨야르토 장관은 많은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 활발히 투자해 자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협력이 미래산업 등 분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지난해 11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더욱 강화하고자 노력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원전 분야 협력을 도모하고, 연구·개발 및 소형모듈원자로 등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헝가리가 총리 명의 서한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입장을 공식 전달해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헝가리의 역할을 당부했고, 씨야르토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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