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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수출악화 전망'…기업들 "성장 아닌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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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 전망, 대부분 둔화 또는 감소
기업들 '비상경영' 속 투자 계획 '제각각'
"정부, 원자재 수입 관련 지원 확대 등 필요"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내년 수출 증가율이 둔화, 또는 0%대로 정체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버팀목이 됐던 수출마저 역성장으로 돌아설 경우 한국 경제는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 기업들은 이미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반면 투자 활동에 대해서는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에 더 적극적인 곳과, '소나기는 피해 가자'는 마인드로 규모를 줄이는 곳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따른 수출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 모습.[사진=기획재정부]

◆ 0.5% 증가에서 4% 감소까지…부정적 수출전망 줄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150개사 응답) '2023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1.9%), 석유화학·석유제품(-0.5%), 철강(+0.2%), 자동차·자동차부품(+0.9%), 일반기계·선박(+1.7%), 바이오헬스(+3.5%) 등이었다.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지속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해상, 항공 물류비 상승 등 물류 애로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전문 기관들의 전망은 기업 설문조사보다 더 어두웠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내놓은 2023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약 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수요 위축, 반도체 부진 심화 등을 이유로 짚었다. 무역수지도 266억달러 적자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1일 발표한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수출이 4% 줄어들고 13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 하방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입 모두 줄어들 거란 분석이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내년에는 공급망 내제화와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주력 대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가 투자 의사결정부터 생산, 재고까지 전 영역에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해 전담조직을 꾸려 전면 재설계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들 일제히 '비상경영'…"정부도 총력 기울여야"

기업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비용절감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운영비나 판관비를 줄이고, 채용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전략회의가 일반적인데, 올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 짜기'에 몰두하고 있다.

전경련 조사에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대응 전략으로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절감(35.6%) ▲채용 축소 등 고용조정(20.3%)이라고 응답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 등 위기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뿐 아니라 SK, LG 등 다른 그룹사들 역시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상황에 내년을 맞이하는 새판 짜기에 나섰다.

건설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이미 각 계열사들이 마른 수건을 짜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단들이 대폭 물갈이 된 것 역시 롯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롯데면세점과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까지 실시하며 극도의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61.5%) 더 악화될 것(26.3%)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88% 정도다.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내년 경영 전략도 원가절감과 긴축 경영을 택한 비율이 61%로 가장 높다. 특히 제조업 기업은 77%가 원가절감과 긴축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세운다고 응답했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반도체 투자 금액은 올해의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엔 올해 연말까지 투자할 투자액 대비 50% 이상 캐펙스 감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충북 청주 공장 M17 증설도 보류했다.

전경련 조사에서도 내년도 대응전략으로 투자 연기 및 축소를 검토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15.3%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중장기 수요 대비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북미지역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해야 하는 배터리업체들도 투자 연기 대신 현지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실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 어렵다고 투자를 늦출 경우 경쟁력을 넘겨줄 것이 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38.0%)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24.7%)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1.3%) 등을 꼽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수출물류 차질 방지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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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전영현 부회장과 만찬..."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AMD와 삼성의 '파트너십'에 대해 수 회장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피지컬 AI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 "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4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오후 8시경까지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찬을 즐겼다. 이날 밤 늦게 출국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수 회장은 사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과 논의할 핵심 의제를 '파트너십'이라고 짧게 밝혔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 회장은 "파트너십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연 삼성전자 DSA법인장(부사장)이 수 회장을 사옥 1층에서 영접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전 부회장과 약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둘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한 만났다. 생산라인도 둘러보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만찬이 끝난 뒤 수 회장은 "삼성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이고 전략적으로 좋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 대화 역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HBM 넘어 파운드리·피지컬AI까지 협력 넓히나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로 확대될지가 이번 회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삼성은 여러 영역에서 좋은 파트너"라며 "파운드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삼성과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MD가 AI 가속기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생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양사는 이미 HBM과 DDR5 등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는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6세대 HBM인 HBM4를 공급하고, 랙 단위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와 차세대 서버용 CPU에 쓰이는 고성능 DDR5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질수록 AMD로서는 안정적인 HBM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수 회장은 삼성과의 관계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AMD의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HBM, DDR5 등 메모리와 여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1~3년 파트너십이 아니라 3~5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 회장은 만찬 이후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가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피지컬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에 대해서 "앞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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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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