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계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암호화폐 고객들을 위한 업무를 모두 중단한다고 바이낸스 측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자르가 전 세계 모든 암호화폐 고객들과의 업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크립토닷컴, 쿠코인, 바이낸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는 마자르가 당장으로써는 우리(바이낸스)와도 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인터뷰 요청에 마자르 측은 응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뉴스에 미 동부시간 16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BNB)은 낙폭을 5% 넘게 확대하고 있다.
세계 3위권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난 9일 크립토닷컴은 회사 웹사이트에 고객 자산 대비 100% 넘는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한 마자르의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크립토닷컴이 고객 자산을 1 대 1 비율로 뒷받침하는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크립토닷컴은 "앞으로도 업계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자르와 내년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감사 업무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코인 역시 마자르 측이 준비금을 증명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했다면서 "향후에도 공신력 있는 제 3자의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자르는 지난 11월에는 바이낸스에 대한 감사 결과 "플랫폼 전체 부채의 100%를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목격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마자르 측은 이 보고서에 "재무상 어떤 의견이나 결론도 내리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마자르가 보고서에 담긴 수치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앞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의 보유자산이 고객 예치금과 1대1 담보를 맞추고 있으며, 향후 수주 내에 준비금을 입증할 추가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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