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안나온다는 전제로 전대 나와야"...안철수 겨냥
"장제원과 가끔 만나고 통화, 나경원과 굉장히 친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지난 지방선거 때 후보 지지 여론조사 전화에서 제가 민주당인 척하고 저희들에게(국민의힘에) 가장 좋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현행 역선택 방지 조항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현행 당대표 선출 비율(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을 조정해 당원 투표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여론조사에서) 작전 세력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저쪽에 흔히 말하는 '개딸'이라는 이런 분들이 아주 조직화되어 있다보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해라라고 할 수 있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김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게 역선택이 방지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에서 '당신은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 이렇게 묻고 시작 하는데, 그게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명분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라고 답변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당이 당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한다는 것은 다 언론을 통해서 공지가 되지 않느냐"며 역설했다.
그는 "그냥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게 되면 거기에 35~40% 정도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이 계시다"며 "그렇다면 민주당 당원이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결과가 생긴다. 축구 한일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 대표를 뽑는데 왜 일본 사람이 30% 참여하느냐, 이런 얘기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신평 변호사가 "이번 당대표는 대권 주자가 아닌 사람이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어떤 특정 후보의 경우에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계속 그런 추측들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라고 해석이 된다'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전당대회에 나오겠다고 하시기에 그러면 다음 대선에 안 나온다는 선언을 하시고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저는)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서 의원들 전체와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장제원 의원하고도 가끔씩 만나기도 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 저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한 사이고 17대 국회에 처음 같이 정치 입문한 관계이기도 하다"며 "이전부터 서로 간에 공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당을 어떻게 하면 잘 정돈 해서 내후년 총선에 이길 것이냐, 관심이 똑같은 방향으로 있기 때문에 저하고도 이렇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충분한 그런 영역들이 확보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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