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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내년에도 경제위기 상당기간 지속…재도약 위한 정책 마련중"

기사입력 : 2022년12월07일 17:30

최종수정 : 2022년12월07일 17:30

7일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 개최
추 부총리 "우리경제 근본적 문제도 있어"
참석자들 "성장률 1% 아래로 떨어질 수도"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 위기상황이 내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방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추 부총리는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 이면에는 정부와 재정 중심의 경제 운용에 따른 민간활력 저하, 국가 가계부채 증가 등 우리 경제의 근본적 문제도 내재돼있어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방향 관련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07 yooksa@newspim.com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거시경제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 등 당면한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방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참석자들도 내년 경제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1% 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악화되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에 대해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중국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크고, 주요국 통화긴축 향방과 중국 봉쇄조치 완화 시점에 따라 하반기 회복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 감소,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소비 회복세 둔화 등으로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수출은 2분기부터 반도체 중심으로 둔화가 시작됐고, 소비는 내년 상반기 중 정상화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자산가격 조정 등이 향후 회복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문제 사전 관리, 금융기관 건전성 유지 등 금융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취약계층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오석태 한국SG증권 본부장,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신인석 중앙대 교수,박해식 금융연 선임연구위원, 백인석 자본연구원 거시금융실장, 이성희 전 JP모건 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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