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 ②차입금 부담 롯데쇼핑의 '선택과 집중'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0:26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5:03

신세계그룹 절반 가량 투자금 8조원 투입
백화점 점포 리뉴얼 등 수익성 높은 영역에 투자
50% 육박한 차입금 의존도에도 '본업 경쟁력' 살리기 나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보복소비로 호황을 누렸던 유통업계가 올해 들어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동성 위기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해외 여행이 본격화되면 내수가 감소할 수 있고, 경기 침체로 소비 둔화도 예상되서다. 자금 시장의 경색 속에서 유통업계가 어떻게 현금 흐름 악화를 대비할지 그 대책을 들여다봤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쇼핑이 차입금 부담에도 장기간에 걸친 '조 단위' 투자를 진행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8조원으로 맞수인 신세계그룹(20조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업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8.6% 증가한 15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950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 글싣는 순서

1. 이마트, 효율 따져 투자 계획 재검토
2. 차입금 부담 롯데쇼핑의 '선택과 집중'
3. 현대百그룹, 지주사 전환 통해 유동성 확보

영업이익은 기업이 사업을 통해 벌어드린 수익을 말하며, 당기순이익은 대출 이자나 법인세 등을 모두 빼고 남은 순이익을 말한다. 즉 사업을 잘해도 영업 외 비용이 많이 나가면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봐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극명하게 갈린다. 3분기 누적 롯데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198.2%나 증가한 29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으로 91.6%나 감소했다.

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롯데쇼핑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감소하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롯데쇼핑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 현금흐름은 1조3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8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반면 같은 기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855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85% 감소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작년(1조1040억원)과 올해(1조1841억원)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현금흐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비용은 관계기업 투자주식 취득 부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을 사모펀드 운영사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인수했다. 이로 인해 이 비용이 작년 378억원에서 올해 6363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는 단기차입금 상환(1조1613억원)과 사채 상환(1조486억원)에 2조원이 넘는 돈을 썼다. 2018년 30% 미만을 유지했던 롯데쇼핑의 차입금 의존도는 현재 50%에 육박한다.

이 같은 악화된 재무구조에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초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본업 경쟁력 회복으로 높은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 재무안전성 지표.[자료=한국신용평가]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며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성 약화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 ▲향후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의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조정 이유로 들었다.

이에 롯데쇼핑은 높은 차입금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간다.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거나 성장성이 높은 곳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롯데그룹은 유통사업에 향후 5년간 총 8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백화점 점포 리뉴얼에 상당 부분 쓰기로 했다. 당장 내년에만 6814억원이 투입된다.

한때 매출 1위 점포였던 롯데백화점 본점은 전관 리뉴얼에 들어갔다. 백화점은 롯데쇼핑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로 할인점이나 전자제품전문점보다 적지만, 전체 사업부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흑자로 돌아선 롯데마트도 제타플렉스, 맥스 등 특화 매장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온라인 사업에도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온라인 침투율(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 오카도와 손잡고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외부 영향에도) 이 같은 투자 계획은 변동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 관리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