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쇼핑 김상현호' 8조 실탄, '강남 백화점 1등' 탈환 시동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5월30일 06:00

롯데그룹, 5년간 유통사업에 8.1조 투자
신세계에 내준 백화점 1등 탈환에 초점
신세계 출신 외부 인력 수혈...명품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백화점이 '1등 백화점' 탈환에 시동을 건다.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리뉴얼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게 내줬던 '매출 1위' 점포 지위를 탈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 인사를 적극 영입하며 외부 인재 수혈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본점·잠실점 고급화에 초점

롯데그룹이 지난 24일 발표한 5개년 투자 계획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다. 롯데그룹의 5년간 투자 금액은 총 37조원으로 이중 유통사업군에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 중 1조원을 롯데마트 리뉴얼에 쓰고 나머지 상당수 금액이 백화점과 대규모 복합몰 개발에 쓰일 전망이다. 롯데쇼핑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백화점에 투입되는 금액은 모두 2조3791억원이다. 올해 4376억원을 투자하고 내년과 2024년에 각각 9683억원과 973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하기로 했다. 본점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리뉴얼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소공동 본점의 경우 명품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본점 1, 2층과 지하 1층 등 해외명품 부문 리뉴얼을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맡겼다.

잠실점의 경우 롯데월드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지난 1989년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지를 리뉴얼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했다. 잠실점은 인접한 롯데월드를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롯데호텔, 롯데마트와 연계해 복합 운영되는 형태다. 최근 오프라인 시장이 오락·쇼핑·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롯데월드 재개발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 백화점 점포 매출, 2,3위로 알려져 있는 잠실점과 본점의 리뉴얼은 '1위 탈환'에 대한 롯데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본점은 지난 1979년 개장 후 40여년간 부동의 매출 1위 점포였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신세계 강남점에 1위를 내준 후 지난해에는 잠실점에도 밀려 3위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백화점부문의 전체 매출액은 2조8881억원으로, 현대백화점(2조1050억원), 신세계(2조164억원)를 뛰어넘는다. 다만 점포수가 롯데백화점이 33개 지점으로, 현대(16개)와 신세계(13개) 보다 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당 경쟁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전략이 '매출 1위' 점포 탈환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리브랜딩 계획을 세우고 해외 명품 입점을 늘리기로 했다.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해 강남점·인천점·수원점·동탄점·부산점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고객들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2021.07.01 mironj19@newspim.com

◆'순혈주의' 깨고 외부인사 영입 초점

롯데쇼핑의 조직 구성을 보면 롯데의 절박한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롯데쇼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모두 외부 출신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취임 일성도 '강남 1등 탈환'이다. 강남 1등은 곧 전국 1등을 의미한다.

정준호 대표를 비롯한 백화점사업부에서는 신세계 출신을 중심으로 '명품 전문가' 영입이 줄을 이었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을 거쳐 롯데GFR 대표이사를 지낸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 전문가다.

여기에 샤넬과 지방시코리아를 거친 이효완 전무를 지난 3월 럭셔리 상품군 총괄 MD1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올 초에는 신세계 출신의 안성호 백화점 스토어 디자인 부문장, 이승희 백화점 오퍼레이션 T/F팀장 등을 백화점 부문에 영입했다.

이들 모두 명품 MD 역량을 강화하는 리뉴얼에 집중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MD 1·2본부 230여명은 최근 사무실을 아예 서울 강남 삼성역 인근 공유 오피스로 옮겼다.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해 신세계 강남점·현대백화점 본점에 맞설 수 있는 고급화에 집중하겠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순혈주의를 깨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승부수"라며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리브랜딩에 나선 이유도 수익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