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도심과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갓길에 승용차를 세우고 다리 아래로 떨어진 30대 남성이 해상에서 구조됐으나 중태다.
인천대교 운영사는 연간 20건 가까운 투신 방지를 위해 다리위 갓길에 드럼통을 설치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대교 갓길에 설치된 투신 방지용 드럼통. 2022.12.11 hjk01@newspim.com |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7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위에서 한 남성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대교 상황실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현장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20분 만에 인근 해상에서 30대 남성 A씨를 구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호흡과 의식이 희미한 상태다.
A씨는 인천대교 영종도 방면 도로 갓길에 승용차를 세운 뒤 다리 아래로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교는 지난 2009년 개통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21.4㎞ 길이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매년 10여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대교 운영사는 투신 사고가 반복되자 최근 4000여만원을 들여 갓길에 투신 방지용 드럼통 1500개를 설치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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