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체육시설 운영 경험 덕에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회전의자에 앉아 있지 않고 현장 찾아가 도와줄 부분 찾을 것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오는 22일 경기 수원시체육회는 제3대 수원시체육회장을 종목별 대의원을 대상으로한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10일 이윤형 전 수원시 수영연맹 회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2.10 jungwoo@newspim.com |
이에 이윤형 전 수원시 수영연맹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회장은 과거 경기도교육청 수영 전문지도자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수원시수영연맹 5, 6, 7, 8, 9대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신영통 자연유치원(유아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10일 뉴스핌은 수원시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윤형 전 회장을 만나 체육회 회장 출마와 관련된 얘기를 들어 봤다.
이 전 회장은 "공공체육시설의 지역주민 우선 사용권 등 공청회로 해법 모색하다"라며 "(체육)시설의 잉여시간을 활용해 야간시간에도 지도자의 배치 등으로 시민을 배려하겠다"라고 시민참여형 체육행정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시니어 층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종목단체 서류간소화 추진과 종목 관련 지도자 교육도 병행하겠다"라며 체육활동에 있어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음은 이윤형 전 수원시수영연맹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수원시 체육회장 출마를 선언을 했다. 어떤 부분들을 잘할 수 있나
▲저는 수원에서 태어났고 후배들을 가르치고 스포츠센터까지 운영하는 등 체육 현장에서 쌓은 많은 경험 덕에 실전에 강한 편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인과 시민들을 위해 수원시 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 수영뿐만 아니라 체육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민선시대가 열렸으니 변화가 필요하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협의를 하고 협치는 할 수 너무 개입 않도록 해야 한다. 정치와 일방통행식의 관계에서 벗어나 체육을 잘하는 사람들이 체육회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스포츠센터 운영을 꽤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용료에서 매리트가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활성화시키는 방법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체육시설만해도 산재해 있는 시설이 선착순으로 접수하다 보니 정작 그 동네 사람들은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인터넷 접수 등이 장벽 앞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위해 동네별로 시설 운영을 위한 공청회를 열겠다. 지역민 우선권 등 배려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다만 야구장, 축구장 등 특정 동네에만 있는 시설 이용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우선권보다 마찬가지로 공청회를 열어 또 다른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시와 시의원 등과 함께 찾아보겠다.
당연히 많은 곳에 존재하는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의 우선 사용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엘리트체육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종목들이 너무 많다. 이에 대한 방안은
▲제가 여기에 나오면서 무엇으로 철학을 표현할까 고민해봤는데 시민들에게 체육과 관련해 '더 깊게' 들어가 보자 엘리트체육에 대해서는 '더 높게' 생각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엘리트체육은 이기는 게 중요하다. 상징성만 있다면 엘리트 체육이 아니다. 실업팀에 대해서는 약속을 하기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 훈련장을 살펴보겠다. 큰 예산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현장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자 한다.
지난 6일 이윤형 전 수원시 수영연맹 회장이 수원시 체육회장 선거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
체육회장이 된다면 저는 회전의자에 앉아 있지 않고 한 번이라도 더 훈련장을 방문해서 당장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엘리트 선수들 문제에 대해서는 수원시와 협의해서 감독 등의 현장 관계자들과 논의해서 공약에도 있는 성과급제 등을 도입하고 싶다. 더 높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외된 종목도 물론 살펴봐야 한다. 당연히 체육회가 챙겨야 한다. 정치인이나 기업들이 인기 종목에 지원에 치중하고 있지만 체육회는 비인기종목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게 체육회의 역할이다.
-축구장의 인조잔디를 다목적구장으로 개선하자 목소리도 있는데
▲저도 이런 고민을 많이 해봤다. 단풍나무로 마루바닥을 깔았는데 에어로빅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중간에 비는 시간을 활용해 필라테스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영업시간도 시민이 퇴근한 늦은 시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 등을 통해 고민해봐야 한다.
이런 시설들의 잉여시간들을 활용해서 지도자 배치, 프로그램 마련 등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시체육회는 엘리트체육을 위한 곳이라는 '벽'이 있다. 시민을 위한 구상은
▲공약 중에 은퇴 선수 재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파견 될텐데 올바른 운동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들이 필요한데 엘리트 출신 지도자들은 엘리트가 없는 시니어 종목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분들을 지도하기 위해 지도자 교육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자세와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
시니어종목이 많고 대회도 자주하는 데 어르신들이 회장 같은 임원을 오히려 안 하려고 한다. 이유는 체육회 예산으로 대회를 치르면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복잡하다. 어르신들에게는 너무 힘든 부분이라 서류 간소화를 위해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
-당선시 수원시 체육회에 가져올 변화는
▲본인은 '수원특례시 민선8기 새로운 수원 기획단' 소속 문화체육분야 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체육분과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당시 "체육회가 체육이 아니다. 종목이 체육이다. 체육회는 사무국일 뿐이다. 체육회는 권한 기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기에 시민들이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서류 간소화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인원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체육인이 많아야 시가 건강해지고 수원시도 체육으로 인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저는 그 누구와도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당선된다면 시나 의회와의 협의가 없을 수 없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체육이 희생할 수는 없다. 저는 지금도 그 누구와도 조건이 있는 약속은 하지 않으려 한다. 체육에 대한 자긍심과 체육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