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물가 지표 주시하며 '관망'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모처럼 반등한 뉴욕 증시를 따라 위를 향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월 9일 9시 27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3% 상승한 1만7214.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4% 오른 1276.9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진=블룸버그] |
간밤 뉴욕 증시가 닷새 간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하면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와 이에 따른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간밤 발표된 부진한 고용 지표가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을 다시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23만건으로 집계됐고,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올해 2월 초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 노동시장 열기가 다소 식어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 힘이 실린 것이다.
한편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충격에 빠졌던 시장이 이제는 다소 잠잠해졌다면서, 트레이더들은 9일 발표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나 다음주 화요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과 같은 거시 지표를 더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물가 지표와 관련한 큰 서프라이즈가 생기지 않는다면 코인시장 역시 드라마틱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안다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이 1만7500달러에서 저항선을 마주하고 있고, 다음 주 금리 결정 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인데스크는 1000 ~ 1만BTC를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6월 이후 36만7000BTC정도 축소됐고,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하려면 이러한 보유 축소 추세가 역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