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자금 전액 무공해차 도입 등 친환경 사업 활용
환경부 "연간 127만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예상"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환경부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시범사업을 통해 총 64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재생에너지 생산과 무공해차량 도입 등 전액 친환경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시범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 경제활동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자료=환경부] 2022.01.03 soy22@newspim.com |
이번 시범사업은 녹색분류체계를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됐다.
이를 통해 은행과 기업 6개사는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인프라 구축 등 사업에 대해 총 64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산업은행 3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1200억원, 신한은행 1000억원, 중소기업은행 600억원, 한국중부발전 400억원, 한국남동발전 2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환경부는 "금융위원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참여기업 등과 함께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15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6400억원의 녹색분류체계 적용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액 친환경 사업에 쓰이게 된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2190원), 무공해차량 도입과 인프라 구축(1470억원) 등 온실가스 감축 분야(5862억원) 위주로 자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27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기간 동안 접수된 금융·산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연내 녹색분류체계와 녹색채권 지침서를 보완하고 상세 해설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녹색분류체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비용지원 사업, 녹색분류체계 홍보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하기로 했다.
또 녹색분류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녹색채권 외에도 대출, 투자 등 여신으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금융·산업계와 함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시장 적용 가능성을 실제 확인했다"며 "녹색금융 활성화를 촉진시켜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는데 금융 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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