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치보복 위해 권력 남용해선 안돼"
"창작 능력도 형편없고 연출력도 낙제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대장동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남욱 변호사가 자신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검찰의 연출 능력이 아주 형편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5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제가 전에 검찰이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연기 능력도 형편없다고 싶었는데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런 중대한 문제를 놓고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이 진실을 찾아서 사실을 규명하는 게 아니고, 목표를 정하고 조작을 해서 정치보복·정적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건 결코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남 변호사가 자신을 향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언급한 것을 빗대어 자신의 무고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요즘 호를 씨알로 바꿔서 '씨알 이재명'으로 바꾸란 말을 많이 듣는다"며 "씨알은 씨줄이란 뜻이다. 씨줄이 안 먹힌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이 '검찰에 경고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고 질문하자 "해석은 기자가 알아서 하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하기 직전 이 대표와 관련해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언급했다.
지난 5일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도 김만배씨 측 변호인이 "이 인터뷰는 거짓말인가"라고 묻자 남 변호인은 "워딩(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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