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5일부터 공식 방한 중
김진표 의장, 푹 주석 만나 의회 협력 강화 논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양국 의회간 교류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푹 주석과 만나 베트남 내 한국 금융기관 법인·지점 설립 조속한 인가, 한국인 노동허가서의 원활한 발급, 외교안보 분야 협력 강화, 2030부산세계엑스포 지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주석님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양국 의회간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면담했다. 2022.12.06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이어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 여건 조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현지 법인·지점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인가를 조속히 처리해주길 바란다"며 "하노이 지하철 3호선, 하노이 롯데몰 등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공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애로사항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주석님의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에 푹 주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말씀하신 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푹 주석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 요청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이 조기에 적극적인 지지를 결정해주면 부산 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푹 주석은 이날 김 의장에게 베트남 방문을 공식 제안했다. 김 의장은 "양국 의회가 일정을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푹 주석은 베트남 권력서열 2위로, 우리 정부 공식 초청으로 방한 중이다. 그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베트남에 있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러시아·인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날 면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팜 빙 밍 수석부총리, 부이 타잉 썬 외교부장관, 레 카잉 하이 주석실 장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응우옌 티 타잉 베-한 의원친선협회장, 람 티 브엉 타잉 중앙당 부사무총장, 응우옌 아잉 뚜언 박닌성 당서기, 호앙 쭝 중 하띤성 당서기, 응우옌 당 빙 박깐성 인민위원장, 응우옌 반 웃 롱안성 인민위원장,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태년 의원(한-베 의원친선협회장), 김학용 의원(前 한-베 의원친선협회장), 이철규·김회재 의원(한-베 의원친선협회 이사), 홍성국 의원(한-베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오영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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