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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방한한 푹 베트남 주석 국빈 만찬 청와대 영빈관서 진행

기사입력 : 2022년12월05일 21:58

최종수정 : 2022년12월05일 21:58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
향후에도 귀빈 행사 활용, 관람객 불편 최소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마지막 일정인 국빈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를 국민의 품에 돌려드린다는 취지 하에 개방했지만,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푹 주석과 베트남 귀빈들의 국빈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시민에게 공개됐던 청와대 영빈관 모습. 윤석열 대통령은 이 공간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일행의 국빈 만찬을 거행했다. 2022.05.23 leehs@newspim.com

대통령실은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취임 전 약속대로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 만큼 일반인 출입 통제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영빈관은 그동안 대규모 회의나 국내외 귀빈들의 방문했을 때 공식 행사를 열어온 장소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8년 12월 건립됐다.

영빈관의 연면적은 5,903㎡로, 건물 외관에는 화강암 기둥을 대칭으로 배열하고, 기와지붕을 올렸다. 파사드(건물 정면)의 기둥 4개는 1층부터 2층까지 하나의 돌로 이어진 높이 13m의 화강암 기둥으로, 전북 익산에서 채취한 것이다. 기둥의 너무 커 이동 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분해한 뒤 통과했다는 일화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런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는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해외 귀빈들의 행사 때 호텔 등을 사용해왔으나 비용 문제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 부족으로 고민해왔다. 대통령실은 고민 끝에 영빈관 신축을 고려했으나 비판 여론이 일자 이를 포기했다.

향후에도 대통령실은 해외 귀빈들의 방한시 만찬 등 행사를 치를 장소에 대한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영빈관도 이같은 행사 장소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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