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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천금 어시스트에 황희찬 역전골...대한민국 기적의 16강행

기사입력 : 2022년12월03일 02:24

최종수정 : 2022년12월03일 08:23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대한민국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포르투갈을 또 다시 이겨냈다. 알라이얀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 대표팀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필요한 대전제인 포르투갈전에 승리를 이뤘다. 또한 두 번째 전제인 우루과이 승리도 충족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과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로 한국이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는 수비수 김영권이 후반에는 황희찬이 골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먹혔지만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어 만회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5분 후방 패스를 받은 디오고 달로가 측면으로 돌파한 뒤 오르타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고, 오르타는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한국의 동점골이 나왔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가 호날두의 어깨를 맞고 떨어진 공을 김영권이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에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27분 동점골 넣는 김영권. 2022.12.02 walnut_park@newspim.com

김영권은 월드컵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김영권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수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기록은 홍명보가 2골,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정수가 2골, 김영권이 포르투갈전 득점으로 총 6골이다. 김영권은 수비수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영권은 월드컵 역대 한국 수비수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후반전 경기 흐름은 한국이 가져왔다. 호날두는 한국전에 출전하며 월드컵 최다골을 넣으려고 시도했으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후반전에 교체됐다.

후반전에는 '황소' 황희찬이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빠른 돌파력을 가진 황희찬은 이번 월드컵 첫 출전으로 황희찬 투입으로 한국의 공격력은 강화됐다. 황희찬은 경기에 들어서자 마자 공격에 도움을 주었다. 후반 20분 황희찬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돌진을 한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바로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1분에는 정우영이 건넨 공을 황인범이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포르투갈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공을 막았다. 후반 28분에는 프리킥 찬스가 있었다. 이강인은 왼발로 슈팅을 했으나 골문 위로 넘어갔다.

김영권이 근육 부상으로 황의조가 투입됐다. 한국은 수비수 대신 공격수인 황의조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한국이 공격을 강화한 전술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발휘됐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에게 2대 1로 승리했다.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황희찬. 2022.12.02 walnut_park@newspim.com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은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로 질주했고, 수비수 앞에서 공을 지켜내며 침투하는 '황소' 황희찬을 기다렸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자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공을 건넸고, 황희찬은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콤비가 넣은 역전골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교체로 투입해 골을 결정지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패배한 적이 없지만 한국이 그 기록을 깼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게만 패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의 레드카드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고, 수비수 핵심인 김민재가 빠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한국은 조직력으로  포르투갈을 넘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가나에 공격하며 추가골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만약 우루과이의 추가골이 나왔다면 골 득실에서 우루과이가 한국에 앞서며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walnut_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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