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한파에도 식지 않는 응원전…"반드시 이깁니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03일 00:11

최종수정 : 2022년12월03일 00:11

3차전 포르투갈 경기 광화문 응원전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중무장한 사람들
한파 불구, 마지막 경기에 응원객 몰려

[서울=뉴스핌] 이정윤 최아영 기자 = "우리가 3골 넣을 거예요. 16강 가야죠."

이정현(25) 씨는 3일 오전 0시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과 맞붙는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표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전날 오후 10시 반부터 광화문 광장을 찾은 이씨는 "춥지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경기고, 불금이라 광화문에 왔다"고 했다.

지난 2일 오후 10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는 붉은악마 머리띠 등 각종 응원도구를 파는 노점상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편의점에서는 돗자리, 핫팩, 따뜻한 커피, 핫바 등을 밖에서 팔고 있었다.

응원도구를 판매하는 강모(60) 씨는 "첫 경기 때는 잘 팔렸고, 두 번째 경기에는 비가 와서 완전 망했다. 근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아직까지 그럭저럭이다"며 "지금 구청에서 단속이 심해져서 중앙에서 못 팔고 외각으로 나와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월드컵 축구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가 열리고 있는 24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 응원을 하고 있다. 2022.11.24 leehs@newspim.com

응원객 대부분은 패딩,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 중무장을 하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상청은 이날 밤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가고 눈 또는 비가 오는 추운 날씨를 예보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난방기구를 설치한 쉼터 텐트 4개 동이 운영되고 있었다.

한파 쉼터를 지키는 서울시 체육과 공무원은 "오늘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한파 쉼터를 만들었고 새벽 4시까지 있을 예정이다"고 했다.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응원객들은 경기 시작 전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삼삼오오 모여 응원을 하기도 했다. 인근 패스트푸드점에는 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빨간색 큰 수건을 몸에 두르고 붉은악마 머리띠를 한 심모(28) 씨는 "마지막 경기라서 응원 왔다. 분위기를 즐기러 왔다"며 "어제, 그저께 보다는 따뜻한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이정윤 기자)

노량진에서 응원 온 장민혁(28) 씨는 "3대0으로 한국이 이길 거다. 골은 넣게 되면 조규성 선수가 넣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이따가는 지하철 타고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응원 온 중년 부부도 있었다. 이명오(55) 씨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추워서 끝까지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했다.

외국인 응원객도 눈에 띄었다. 스페인에서 온 마리(35)는 "슈퍼 코리아(super korea). 한국을 응원하러 왔다. 경기 끝까지 볼거다"라며 "핫팩은 운영본부에서 나눠줘서 챙겼다"며 만나는 한국 사람마다 같이 사진 찍자고 했다.

경기 시작 한시간 전인 11시가 되자 광장 가장 뒤쪽 섹터의 응원자리도 거의 다 찼다. 앉을 곳이 없어서 서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경기 시작 전 몰리는 사람들로 경찰은 5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추가 확보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시각이 3일 오전 2시쯤인 걸 고려해 지하철 2·3·5호선은 오전 3시까지 특별 운행에 들어갔다. 각 호선별로 경기 종료 시각에 맞춰 10여분 간격으로 5~6회 운행할 예정이다. 심야 버스도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 사이에 집중 배차됐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인파 1만 5000여명이 모일 걸로 내다보고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11개 부대(약 680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했다. 지난달 28일 2차전과 비교했을 때 영하의 기온과 자정이라는 경기 시각, 지난 경기 결과 등을 고려한 추산이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