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소재 한 대학교 배구부 체육특기생 선발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기대학교 전 배구부 감독 A씨와 코치 B씨 등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7.17 1141world@newspim.com |
앞서 경기대는 10월 특기생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기전형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대는 실기전형에 3명의 경기대 출신의 면접관을 선임하고 이들만 아는 방법으로 합격자를 미리 선정하는 방식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다수의 제보자가 이날 실기전형에 일부 학생들이 손목에 색 테이핑을 감고 시험을 치르는 사실을 일부 응시생들이 대학측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경기대학교 관계자는 "부정행위 적발에 대한 제보에 따라 실기 영상과 관계자 진술을 판단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당시 기록해둔 영상을 돌려보니 합격자 7명과 예비합격자 상위 4번까지 모두 손목에 특정표식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기대는 7명의 합격자와 3명의 예비합격자를 발표했으나 문제가 불거지자 실기전형 당시 녹화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가운데 지난 18일 '경기대학교 체육특기자 일부 배구 부정행위 적발에 따른 이의신청 안내'를 통해 7명의 합격자와 3명의 예비합격자를 대상으로 '입학허가 취소' 내용을 공지했다.
경기대 측은 A씨에 대한 부정행위가 있음을 확인하고 A씨와 B씨 그리고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관련자 3명 등 총 5명에 대해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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