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협의 돼야...조금 기다려 달라"
주호영 "상정 안건 없어…예산안 처리 불가"
박홍근 "의사일정 합의 있었어…본회의 열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한 1일 오후 본회의 개의 여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40분 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의사일정 관련해서 상정할 안건이 없고,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요청드렸다"라며 "만약 (본회의를 열면) 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을 지킬 수 없고 날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보고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오늘 처리할 안건도 없을 뿐 아니라 안건도 합의되지 않았다"라며 "내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이런 정쟁적 안건을 위해 본회의를 열면 과잉될 수밖에 없고,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도 어길 수밖에 없어서 예산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관련해서 오는 2일 오후 2시까지 간사들에게 최대한 의견차이를 좁혀서 협상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라며 "그 결과를 보고 가능하면 법정시한 내 통과가 가능하고, 아니면 비상적인 상황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민주당은 이미 본회의 일정은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여야 지도부 차원의 합의가 있었고, 의장님이 공지한 사안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1일과 2일 본회의를 잡아놓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59개 법안을 본회의에 올릴 수 있게 준비돼 있는데, 회의를 잡아주고 있지 않다. 말로는 민생법안을 강조하며 실제로 법안처리를 기피하는 이중적인 모습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진표 의장께도 저희가 합의했던 인구위기·기후위기·첨단전략산업특위 등을 1,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라며 "합의대로 운영위의 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법이 있고, 의장이 직접 회부하는 방법이 있는데, 의장이 바로 특위안을 상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진표 의장께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주십사 요청드렸다"라며 "김진표 의장은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했으니 더 협의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진표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여야가 협의하지 못할 경우 본회의가 열리나'라는 질문에 "협의가 돼야 한다"며 "조금 기다려 보시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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