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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부양에 전방위 총력전...지준율 카드까지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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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부동산 금융 지원 잇따라
부동산 판매면적·판매액은 감소 중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을 위해 전방위적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구매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함과 동시에 개발업체들의 자금줄을 틔워주는 데도 여념이 없다. 급기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쳤지만 시장이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 부동산 기업에 금융지원, 소비자 구매 요건 완화...부양 조치 잇따라 

중국은 지난 10월 말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 이후 부동산 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자금 지원 '첫 신호탄'은 지난 8일 나왔다.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 규제 당국인 중국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가 인민은행의 지원으로 부동산 기업을 포함한 민영기업의 자금 조달에 2500억 위안(약 46조 7725억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후 3일 뒤인 11일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과 '부동산 분야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 보장을 위한 통지'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 16개 조치(이하 16개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6개월 내 만기를 맞는 부동산 기업들의 대출 상환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은행들에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해 협상하도록 독려한 것 등이 해당 통지문의 골자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내놓은 가장 강력한 부동산 시장 부양 조치"라고 평가한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는 "부동산 개발업체 대출 및 개인대출 지원, 채권발행을 통한 융자 지원, 주택인도보증(保交樓) 전용 대출 제공 등 수요측에서부터 공급측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개발기업부터 건설업체·임대업체에까지 관계된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올해 발표된 정책 중 영향력이 가장 크고 가장 포괄적인 부동산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지금까지 발표된 단편적인 조치들과 달리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해결부터 주택 구매자를 위한 계약금 요건 완화까지 넓은 범위를 다룬 패키지"라면서 "특히 부동산 개발 업체들에 대한 은행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짚었다.

다시 열흘 뒤인 21일, 중국 당국이 또 한 번 부동산 부양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공동으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업무 좌담회를 열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면서 미준공 아파트의 건설 재개를 위한 대출지원 정책을 발표할 것임을 알렸다. 내년 3월 31일까지 시중은행들에 2000억 위안 규모의 재대출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주요 은행들이 우량 부동산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할 것 등을 독려하기도 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특정 대상을 지원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면 시중은행이 이를 다시 지원대상에 대출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당국은 특히 주택인도보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16개 조치 발표 당시 주택인도보증을 위한 2000억 위안의 자금 지원을 약속한 지 열흘 만에 2000억 위안 규모의 재대출에까지 나선 것은 분양 완료 뒤 준공 기한을 넘긴 아파트 건설을 서두름으로써 부동산 공급측의 자금난과 소비측의 불안감을 동시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부동산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 움직임이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과열 방지를 위해 중국 당국이 2021년부터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은행 대출 요건을 강화한 뒤 부동산 업계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아파트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 아파트 분양자들이 대출 상환 거부에 나선 것이다.

힌편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롄서(財聯社)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성도(省都·성 정부 소재지)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구매 제한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은 투기과열지역의 부동산은 구매를 제한하거나 거주연한·세금납부연한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부동산 구매를 까다롭게 제한했지만 지금은 부동산 구매 자격 요건을 큰 폭으로 낮춤으로써 부동산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의 경우 현지에 호적 없는 가구라도 사회보장금 만 6개월 납부시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도 부동산 한 채 추가 구입을 가능하게 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올들어 50여 개 도시에서 100여개 이상의 부동산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시장 '호응' 여부에 촉각...지준율 인하 효과 먹힐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도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은 '미지수'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부동산 경기 침체 조짐에 중국 정부는 올초부터 시장 상황에 예의주시하며 부동산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각 지방정부에 지역 실정에 맞춘 구매 제한 정책 완화 등을 주문했다. 

다만 시장은 '묵묵부답'이었다.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에 힘입어 4분기 이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빗나갔다.

부동산 판매면적 및 판매액의 계속된 감소세는 얼어붙은 부동산 구매 심리를 보여준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10월 부동산 판매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판매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어든 1조 8832억 위안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도 상황은 좋지 않다. 10월 판매면적과 판매액 모두 전월 대비 각각 27.9%, 30%씩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매체 러쥐왕(樂居網)은 업계 전문가를 인용, "부동산 시장 안정 16개 조치, 중국채권신용증진투자회사의 채권 발행 지원 대상 확대 등 당국이 강력한 지원 조치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부동산 판매 및 투자에까지 반영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올 수 있는 구매 제한 정책이 거의 다 나왔다. 더 완화된 정책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판매 촉진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택인도보장 조치가 실효를 거둠에 따라 구매자 자신감 및 전망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남은 4분기까지는 부동산 판매가 계속해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1.24 hongwoori84@newspim.com

중국 정부는 급기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은 피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 선택한 카드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3일 가진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분기는 경제 전반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준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수단을 적시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물 경제에 대한 더 많은 재정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충분한 유동성 공급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등 실물경제에 유입돼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4월 1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지준율 등 통화정책 수단을 적시에 운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이틀 만인 4월 15일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된 것을 상기하면서 인하폭은 0.25~0.5%p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도 꾸준히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격인 5년물 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둥시먀오(董希渺) 푸단(復旦)대학교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은행 자금 비용을 줄여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 첫째, 적시에 지준율을 낮춤으로써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실물경기 부양의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더불어 정책금리를 낮춤으로써 LPR 인하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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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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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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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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