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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부양에 전방위 총력전...지준율 카드까지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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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부동산 금융 지원 잇따라
부동산 판매면적·판매액은 감소 중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을 위해 전방위적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구매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함과 동시에 개발업체들의 자금줄을 틔워주는 데도 여념이 없다. 급기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쳤지만 시장이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 부동산 기업에 금융지원, 소비자 구매 요건 완화...부양 조치 잇따라 

중국은 지난 10월 말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 이후 부동산 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자금 지원 '첫 신호탄'은 지난 8일 나왔다.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 규제 당국인 중국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가 인민은행의 지원으로 부동산 기업을 포함한 민영기업의 자금 조달에 2500억 위안(약 46조 7725억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후 3일 뒤인 11일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과 '부동산 분야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 보장을 위한 통지'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 16개 조치(이하 16개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6개월 내 만기를 맞는 부동산 기업들의 대출 상환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은행들에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해 협상하도록 독려한 것 등이 해당 통지문의 골자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내놓은 가장 강력한 부동산 시장 부양 조치"라고 평가한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는 "부동산 개발업체 대출 및 개인대출 지원, 채권발행을 통한 융자 지원, 주택인도보증(保交樓) 전용 대출 제공 등 수요측에서부터 공급측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개발기업부터 건설업체·임대업체에까지 관계된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올해 발표된 정책 중 영향력이 가장 크고 가장 포괄적인 부동산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지금까지 발표된 단편적인 조치들과 달리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해결부터 주택 구매자를 위한 계약금 요건 완화까지 넓은 범위를 다룬 패키지"라면서 "특히 부동산 개발 업체들에 대한 은행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짚었다.

다시 열흘 뒤인 21일, 중국 당국이 또 한 번 부동산 부양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공동으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업무 좌담회를 열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면서 미준공 아파트의 건설 재개를 위한 대출지원 정책을 발표할 것임을 알렸다. 내년 3월 31일까지 시중은행들에 2000억 위안 규모의 재대출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주요 은행들이 우량 부동산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할 것 등을 독려하기도 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특정 대상을 지원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면 시중은행이 이를 다시 지원대상에 대출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당국은 특히 주택인도보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16개 조치 발표 당시 주택인도보증을 위한 2000억 위안의 자금 지원을 약속한 지 열흘 만에 2000억 위안 규모의 재대출에까지 나선 것은 분양 완료 뒤 준공 기한을 넘긴 아파트 건설을 서두름으로써 부동산 공급측의 자금난과 소비측의 불안감을 동시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부동산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 움직임이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과열 방지를 위해 중국 당국이 2021년부터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은행 대출 요건을 강화한 뒤 부동산 업계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아파트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 아파트 분양자들이 대출 상환 거부에 나선 것이다.

힌편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롄서(財聯社)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성도(省都·성 정부 소재지)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구매 제한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은 투기과열지역의 부동산은 구매를 제한하거나 거주연한·세금납부연한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부동산 구매를 까다롭게 제한했지만 지금은 부동산 구매 자격 요건을 큰 폭으로 낮춤으로써 부동산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의 경우 현지에 호적 없는 가구라도 사회보장금 만 6개월 납부시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도 부동산 한 채 추가 구입을 가능하게 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올들어 50여 개 도시에서 100여개 이상의 부동산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시장 '호응' 여부에 촉각...지준율 인하 효과 먹힐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도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은 '미지수'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부동산 경기 침체 조짐에 중국 정부는 올초부터 시장 상황에 예의주시하며 부동산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각 지방정부에 지역 실정에 맞춘 구매 제한 정책 완화 등을 주문했다. 

다만 시장은 '묵묵부답'이었다.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에 힘입어 4분기 이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빗나갔다.

부동산 판매면적 및 판매액의 계속된 감소세는 얼어붙은 부동산 구매 심리를 보여준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10월 부동산 판매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판매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어든 1조 8832억 위안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도 상황은 좋지 않다. 10월 판매면적과 판매액 모두 전월 대비 각각 27.9%, 30%씩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매체 러쥐왕(樂居網)은 업계 전문가를 인용, "부동산 시장 안정 16개 조치, 중국채권신용증진투자회사의 채권 발행 지원 대상 확대 등 당국이 강력한 지원 조치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부동산 판매 및 투자에까지 반영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올 수 있는 구매 제한 정책이 거의 다 나왔다. 더 완화된 정책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판매 촉진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택인도보장 조치가 실효를 거둠에 따라 구매자 자신감 및 전망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남은 4분기까지는 부동산 판매가 계속해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1.24 hongwoori84@newspim.com

중국 정부는 급기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은 피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 선택한 카드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3일 가진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분기는 경제 전반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준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수단을 적시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물 경제에 대한 더 많은 재정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충분한 유동성 공급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등 실물경제에 유입돼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4월 1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지준율 등 통화정책 수단을 적시에 운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이틀 만인 4월 15일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된 것을 상기하면서 인하폭은 0.25~0.5%p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도 꾸준히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격인 5년물 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둥시먀오(董希渺) 푸단(復旦)대학교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은행 자금 비용을 줄여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 첫째, 적시에 지준율을 낮춤으로써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실물경기 부양의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더불어 정책금리를 낮춤으로써 LPR 인하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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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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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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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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