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소방노조)가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고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특수본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고발이 진행된 이후 일부 행안부 수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다"며 "용산소방서에 방문해보니 아직도 현장대원들을 일일이 압수수색하고, 하다못해 개인이 쓰던 무전기까지 압수수색을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고진영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발공무원노동조합(소방노조) 위원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2022.11.23 allpass@newspim.com |
이어 "현장 소방관에게 책임을 물리고 근본적인 원인이나 재발 방지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 이 참사에 직접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수사상 철저히 밝혀내야 하지만 사고는 한 가지 요인만으론 발생하지 않는다"며 "재난에 총체적 책임을 가진 분들이 사퇴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게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의 첫번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방노조 고발 대리인인 최종연 변호사는 "혼잡경비 업무를 수행할 수 경찰기동대와 관련한 책임은 서울경찰청장에게 있고, 서울시 경찰청 단위에서 이런 경비를 다 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이건 더이상 자치경찰의 사무가 아닌 국가경찰의 사무"라며 "그래서 저희는 여전히 이번 참사를 이 장관의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책임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과 8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지난 21일 오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오는 26일 오전 최 서장을 재소환해 2차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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