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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유동규, 현금 받고 '높은 분' 드린다 해…정진상·김용 추측"

기사입력 : 2022년11월21일 14:26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14:27

법정서 폭로…"유동규에 최소 3억5200만원 전달"
"정진상·김용, 성남서 실세…사업 위해 술값도 계산"
"김만배, 李 설득차 김태년에 2억 전달, 확인은 안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구속기간 만료로 21일 석방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13년 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전달한 뇌물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내놓으면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2022.11.21 hwang@newspim.com

검찰은 이날 남 변호사를 상대로 2013년 1~8월 수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에게 총 3억5200만원의 뇌물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있던 유 전 본부장의 금품 요구가 있었고 정영학 회계사, 부동산 컨설팅업자 정재창 씨와 함께 현금을 마련해 일식집, 놀이터, 유 전 본부장 자택, 유흥주점, 분당 소재 스크린골프장 등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유동규 피고인에게 대장동 사업 편의 제공을 대가로 금품을 교부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결과적으로 그걸 기대하고 금품을 제공한 것은 맞다"며 "유 전 본부장이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높은 분에 대해서는 "정진상(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알고 있고 그 이상은 모른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그러면서 "제 기억에 이 금원 중 본인(유 전 본부장)이 쓰겠다고 한 돈은 2000만원 뿐이고 나머지는 소위 '형들'한테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대부분 돈이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윗분들한테 전달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3년 4월 16일 한 일식집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9000만원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이 돈을 받자마자 다른 방에 가서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왔다"며 "돈을 쇼핑백에 넣어서 줬는데 가지고 간 쇼핑백을 다시 안 가져왔기에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또 유 전 본부장과 정 실장, 김 부원장의 술값을 대신 계산했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2013년 9월 12일 이들의 유흥주점 술값과 소위 '2차 비용'을 포함한 총 410만원을 부담했다고 증언했다.

술값을 계산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성남에서 가장 실세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지급하는 것이 당연히 제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이후에도 정 실장의 술값을 한 차례 더 부담했다고 부연했다.

남 변호사는 2012년 4월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이자 김만배 씨의 후배 기자 출신 배모 씨에게 2억원을 빌려 김씨에게 건넨 사실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남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대장동 사업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게 해달라고 이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당 내에서 힘이 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돈을 주기로 했고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인 김 의원의 보좌관을 통해 현금을 전달했다.

다만 남 변호사는 돈이 실제로 김 의원 측에 전달됐는지 확인한 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 측은 올해 2월 해당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검찰 조사 때 일부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부분이 있어 이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겠다"며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피고인으로부터 들어서 2015년 2월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 당시 이 대표 측 지분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났다"며 "(지난해)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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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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